[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선출됐다. 충남도당은 14일 공주시 소재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복 전 시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복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충남도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복 위원장은 “강훈식 위원장과 나소열‧박수현 선배님, 양승조 지사님 등이 모두 도당 위원장을 잘 해 오셨다. 선배님들보다 조금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진석‧이정문‧김종민‧어기구 국회의원은 물론 나소열 선배님과 박수현‧이규희‧오배근 위원장, 그리고 저 복기왕까지 내 후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 위원장은 이어 “‘복기왕이 한다면 난 양보할게’라고 해 주신 김종민 선배님, 문진석 의원님, 박정현 군수님과 함께 이기는 충남도당을 만들겠다”며 “20년 전 노무현 후보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정치를 시작했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2등을 해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총선에 출마했는데 당선됐다”고 자신의 정치 역경을 설명했다.
복 위원장은 “2018년 도지사에 도전했다. 양승조 지사님이 안 나오실 줄 알았다. 그렇게 패배의 경험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많은 분들이 당선될 때 저는 떨어졌다. 제게는 아픔의 연속이었지만 우리의 승리라는 큰 그릇 속에서 위로 받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렇게 힘들게 쌓아 온 승리의 탑이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복 위원장은 또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3명의 단체장이 있다. 폭망하지 않았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이 있다’며 명량해전에 나섰던 이순신 장군보다 훨씬 많은 병력과 국민의 지지를 가지고 있다”며 “그 힘으로 내 후년 승리의 역사를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복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 알고 있었다. 지금 100일도 안 돼 무너져가는 윤석열 정권을 보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걱정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것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제게도 있다”며 “12분의 도의원, 80분의 기초의원과 함께 자치분권의 모범을 만들면서 원외 지역위원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가겠다. ‘기왕이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이 충남 전 지역에 퍼져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복 위원장은 17대 국회의원과 재선 아산시장,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재명 대선 후보 대변인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