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복기왕 신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14일 “여의도와 서울 중심의 당 운영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보고 특히 험지를 배려하는 민주당이었으면 한다”며 “원내와 원외를 가리지 않고 지원과 배려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공주시 소재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진행된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합의 추대된 복 위원장은 <굿모닝충청>과 전화 인터뷰에서 “새롭게 구성될 당 지도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이란 질문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민주당의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부로서의 역할을 다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복 위원장은 또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원외 지역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구당 부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눈 가리고 아웅’하는 방식의 지역위원회 운영에 대해 중앙당이 바꿔낼 수 있도록, 타 시‧도당 위원장들과 함께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와 면담을 통해 당 방침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조직 정비 계획에 대해서는 사고 상태인 서산‧태안지역위원회를 먼저 거론한 뒤 “조만간 중앙당에서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산‧태안도 우리에게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은 지역”이라며 “충남도당 운영위원회가 실무 결정 단위인데 그 위에 사실상 정치적 결정을 하는 11개 지역위원장들의 회의를 상설화시킬 생각이다. 그래야 지역위원장들의 생각을 도당 운영에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복 위원장은 “지역위원회의 여건과 처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남도당 중심의 편의적 운영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충남도당이 사조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충남도정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지방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12명의 충남도의원과 80명의 시‧군의원이 있다. (특히) 양승조 전 지사 등 어떻게 해야 도정과 시‧군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 맞는 비전 및 역할과 관련 황명선 전 논산시장을 비롯한 경험 있는 분들과 사전에 큰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그분들이 주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복 위원장은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따끔한 회초리를 주셨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애정은 많이 남겨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이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충남의 희망,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복 위원장은 17대 국회의원과 재선 아산시장,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앞서 복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2년 뒤 총선에서 승리하는 충남도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