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충남 출신 강훈식 후보가 15일 전격 사퇴했다. 전날 발표된 대전‧세종‧충북‧충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재선 국회의원(아산을)인 강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선 당 대표 후보 강훈식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다시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다”고도 했다.
강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 한다”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무명의 강훈식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며 “당대표를 향한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민주당을 더 넓고 강한 정당으로, 젊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강 후보는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드는 길이라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의 중도사퇴로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재명·박용진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당 대표 경선은 전날까지 12개 지역순회 경선을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73.28%), 박용진(19.90%), 강훈식(6.83%) 후보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