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디지털 미래도시 유성 실현”
[인터뷰]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디지털 미래도시 유성 실현”
“포스트 코로나, 유성은 미래 디지털 역량으로 앞서야”
“주민 입장에서 거꾸로 고민하는 습관이 해답 주더라”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9.05 08: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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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임기를 시작한 민선8기 5명의 대전시 구청장들. 포스트 코로나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한 2022년, 대전시 역시 SOC 확충과 개선, 과학 도시 위상 제고, 청년 인구 유출, 육아와 경제활동에 대한 고민, 취약계층 복지 등 다양한 시민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시기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번 민선8기 대전시장과 함께 일할 5개 구청장들의 역할과 책무가 막중하며 각종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재선 구청장, 행정가 출신 구청장, 건축직 출신 구청장, 보좌관 출신 구청장… 5개구 저마다의 성향과 사연이 남다른 5명의 구청장들을 만나 취임 두 달 소회와 각오를 들어봤다.

정용래 유성구청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정용래 유성구청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디지털 사회로 전환되는 미래 시대에 앞서가는 미래 도시의 선도적인 모습을 유성구가 보여주는 것이 민선8기 유성구청장으로서의 목표입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지난 1일 <굿모닝충청>과 인터뷰에서 민선8기 구정에 대한 비전과 자신감을 내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코로나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디지털 전환 추진 등 행정환경이 더욱 복잡화‧다양화됨에 따라 이를 대응하기 위한 행정역량도 고도화돼야 한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꺼낸 이야기는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었다.

정 청장은 미래 도시 유성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에게 디지털 배움을 제공하고 각종 업무의 디지털화로 행정의 공신력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성구의 ‘디지털 지원 센터’를 소개하며 “디지털 활용 능력이 부족한 어르신 등의 취약계층분들은 식당 키오스크, 인터넷 예약, 온라인 구매 등 디지털 접근성의 어려움을 느껴 일상에서 불편함을 많이 겪으신다”며 “디지털 화면, 인터넷, 모바일 등 간편한 온라인 서비스를 혼자서도 활용하실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을 길러주는 역할을 디지털 지원 센터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구의 중점 사업인 ‘스마트 경로당’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스마트 경로당은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ICT 기반 디지털 시스템 경로당’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어르신들의 디지털 포용능력을 높이는 실행 방안으로 풀이된다.

그는 “2021년 스마트 경로당에 구축된 ICT 기반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65개 경로당 65인치 TV에 모두 송출해 멀리서도 어르신들끼리 윷놀이와 노래자랑 축제를 여는 등 관람과 응원 참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며 “경로당 내 구축된 AI 아바타가 어르신들과 대화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한 번의 스캔으로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도 매일 측정할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정용래 유성구청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또 이와 관련 일명 ‘데이터 라벨러’라는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 정 청장은 ‘유성구 청년 IT 지원 사업단’을 언급했다.

디지털 사회로 변화되고 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디지털 역량을 생업과 경제활동에 접목시키는 것은 아직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이 정 청장의 분석이다.

이같은 고민에 대해 정 청장은 “IT 활용에 능한 대학생 친구들을 소상공인분들에게 배치해 IT 기반 상권 분석, 모바일 예약, 수요 예측, 온라인 서비스 등을 알려드리고 이 업무를 통해 대학생들은 취업 스펙, 창업 역량을 기르는 경험을 얻어갈 수 있는 청년 IT 지원 사업단을 추진해본 결과 양쪽 모두의 호응이 좋아 사업단 인원을 더욱 늘리는 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소개한 것은 대전 5개 구 최초 수당 계산해주는 로봇 ‘서무봇’이다.

유성구가 대전시에서 최초로 전 부서의 서무 업무를 지원하는 ‘RPA 로봇직원 서무봇’ 을 채용한 것. 여기서 ‘RPA (Robotics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하는 단순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 봇(Bot)을 적용해 자동 처리하는 기술이다.

정 청장은 “올해 1월부터 업무에 투입된 ‘서무봇’ 은 49개 전 부서의 직원별 출장비 금액산정, 시간외근무수당 계산, 일별 특근매식비 금액 산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매월 100여 명의 서무 직원들이 급량비, 출장비, 초과근무 수당 등을 지급하기 위해 직원들의 근태와 출장 등을 일일이 확인해 계산해야 했지만 서무봇의 채용으로 각 부서의 초과근무, 관내출장, 유연근무 현황 등의 자료를 분석해 지급기준에 맞게 금액을 자동으로 계산해준다”고 편리함을 소개했다.

계속해서 유성구의 ‘공공 데이터 팀’도 자랑했다.

공공 데이터 팀은 유성구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데이터 플랫폼에 입력 값을 넣어 정책 결정이 가져올 정확한 예상 수치를 알려주어 공신력 있는 행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정 청장은 설명했다.

정 청장은 “경찰, 소방, 정부, 대전시와 유성구 등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플랫폼에 넣어 보다 효율적인 민원 해결과 정책 결정을 돕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CCTV 하나를 설치하더라도 관내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을 알려주고 예측해 취약지역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정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알맞는 지역에 알맞는 정책 결정을 할 수 있어 비용과 업무를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청장은 청장실 벽에 붙어있던 ‘거꾸로 조직도’를 직접 보여주며 민선8기 구정의 방향성과 구민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거꾸로 조직도’의 의미에 대해 “기존의 관습들을 혁신하고 변화하겠다는 다짐과 주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불편할지 거꾸로 고민해 디지털 도시 유성의 정책을 맞춰나가자는 것”이라며 “경험상 책상에만 앉아서 정치적인 방향으로 고민하면 아무런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뒤집어서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민분들을 직접 만나봐야 그때서야 답이 나오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사실 앞서 말한 ‘디지털 선도 미래도시 유성’도 전략만 갖고 선도하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필요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관점을 바꿔 모든 주민 스스로가 디지털 포용력이 높은 도시로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마무리하며 정 청장은 “유성구는 이제 하나의 자치구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위를 가진 곳이기에 미래 도시로서의 좋은 선도 모델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앞서가는 행정을 펼쳐야한다. 그 가운데 주민 여러분과 공직자분들께서도 많은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성구 '거꾸로 조직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용래 유성구청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유성구 '거꾸로 조직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용래 유성구청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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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잡음 2023-01-26 15: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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