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콜롬비아 마르코 씨가 충남 찾는 까닭
[특별기획] 콜롬비아 마르코 씨가 충남 찾는 까닭
[미리 보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② 국내외 6.25 참전용사에 대한 '각골난망'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9.04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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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오는 10월 7일부터 23일까지 계룡대 활주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굿모닝충청은 특별기획을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와 주요 프로그램, 기대 효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콜롬비아 국적 마르코 툴리오 바론 리베라(90세) 씨가 6.25 참전용사 자격으로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방문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콜롬비아 국적 마르코 툴리오 바론 리베라(90세) 씨가 6.25 참전용사 자격으로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방문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북한 당국은 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그 군대를 북위 38도선까지 철수시킬 것을 요구한다.”

1950년 6월 25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1차 결의문 내용 중 한 대목이다.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의 불법 남침을 규탄하고 유엔군 파병을 위한 회원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 결과 3년 1개월의 전쟁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유엔군 4만790명이 목숨을 던졌다.

전투부대 파견 16개국, 의료지원 및 시설 파견 5개국 젊은이들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그야말로 우리 국민 모두가 ‘각골난망(刻骨難忘)’의 정신을 되새겨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콜롬비아 국적 마르코 툴리오 바론 리베라(90세) 씨가 해외 6.25 참전용사 자격으로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엑스포)에 방문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마르코 씨는 손녀와 함께 오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DMZ 및 판문점과 엑스포 행사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마르코 씨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4월부터 11월까지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경기도 연천‧철원 일대에서 벌어진 ‘늙은 대머리 전투(400고지 전투)’에 참여해 승전보를 울렸다.

마르코 씨는 지난해 7월 올린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를 건너 하와이와 일본을 거쳐 부산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며 “전선에서 우리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또 “어느 날 자정 부산을 떠났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용해야 했다. 최전방에는 새벽 1~2시 쯤 도착했다. 영토를 가로지르는 철로를 놓고 전투를 벌였다”며 “최전방에서 약 1~2개월 동안 싸웠다”고 말했다.

마르코 씨와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 군인은 총 5100명으로, 이 중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직위 제공)
마르코 씨와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 군인은 총 5100명으로, 이 중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직위 제공 사진 합성)

마르코 씨의 손자이자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유학 중인 카밀로 씨는 또 다른 유튜브 영상에서 “할아버지는 항상 이 아름다운 나라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셨다”며 “그 때와 달라진 현재의 한국을 보신다면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르코 씨와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 군인은 총 5100명으로, 이 중 213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직위는 당사자의 건강 상태와 방문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르코 씨를 초청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마르코 씨 외에도 6.25 참전용사 50명과 국내 거주 참전용사 후손 40명(주한미군 15명, 국비장학생 25명) 등 총 10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특히 10월 7일 오전 11시부터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이들의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0년 열릴 예정이던 엑스포는 당초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2년 연기된 것”이라며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그 후손을 초청, 국토수호를 위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함으로써 이번 엑스포가 단순행사에 그치지 않고 아닌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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