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지역 전역이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충북도가 비상 2단계에 돌입했고 340개 학교가 휴업이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km부근에서 ‘매우 강’한 세력으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북동진 중이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9시와 11시를 를 기해 충북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힌남노의 현재 속도라면 오는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근접할 때 충북지역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동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또한 6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까지 최대 순간초속 20~30m의 강한 바람도 예고되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비바람이 강해지면서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34편이 결항했고, KTX와 충북선 열차도 대부분 운행이 중단됐다.
또한 이날 오후 1시30분쯤에는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의 한 도로에서 사면이 붕괴되며 토사가 쏟아져 왕복 2차선 통행이 금지돼 긴급 복구잡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청주시도 이날 오후 8시10분을 기해 무심천 하상도로 통행을 제한했다. 현재 무심천 수위(청남교 기준)는 통행제한 조처가 내려지는 0.7m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교육계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교육청은 도내 340개 학교가 휴업이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6일 충주 주덕초를 비롯한 도내 학교 10곳이 휴업하고, 충주 국원초와 중원중 등 137곳은 원격수업을 할 예정이다.
보은중과 보은고, 옥천고, 음성고 등 37곳은 수업을 단축할 예정이며 진천 이월중 등 156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아울러 현장체험학습이 계획됐던 일부 학교 9곳도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청주기상지청은 “6일 새벽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최대순간풍속이 70~110km/h(20~30m/s)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각별하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