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작가들의 순수미가 돋보이는 작품, 세종에서 감상해요
발달장애 작가들의 순수미가 돋보이는 작품, 세종에서 감상해요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2.09.1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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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아티스트 10인 참여

세종 에이블 갤러리 '도넛박스 그룹전' 

애니메이션, 꽃, 아쿠아리움 등 

작가별로 독특한 주제와 기법 선봬

세종 다정중 임지호 학생

세종예술고 김지우 학생도 참여

시민들이 '도넛박스 그룹전'을 감상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시민들이 '도넛박스 그룹전'을 감상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도넛박스 그룹전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도넛박스 그룹전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 예술고 김지수 학생의 작품.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 예술고 김지우 학생의 작품.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발달장애 작가들의 창의성과 노력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주는 전시회가 세종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도넛박스 그룹전'으로 세종과 대전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다.

그룹전은 9월 21일까지 에이블 갤러리 2층에서 개최된다.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관이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김지우·손림성·이민서·오원찬·이태진·임지호·장형주·전민재·전유현·조민준 작가 10명이 참여한 이번 그룹전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그림들이 전시됐다. 

특히, 작가 개인이 흥미를 두고 있는 소재와 발휘하는 기법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개인의 작품세계를 작가의 부모가 설명하는 안내문도 붙어있어 더욱 이해하기 쉽다.

이번 개인전에 참여한 세종 다정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임지호 학생의 어머니인 장원희 씨를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지호 학생의 작품의 옆으로 어머니인 장원희 씨.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임지호 학생 작품의 옆으로 어머니인 장원희 씨.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지호가 전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지호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 그림을 계속해서 그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드림나무아동청소년센터의 이선화 원장님을 알게 된 이후로 같이 수업을 통해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이후 이선화 원장님께서 지호가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지호도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을 굉장히 뿌듯해 해서 이번 그룹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6일에 오프닝 행사를 했는데, 지호를 포함한 발달장애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본인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호를 포함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은 그림을 어떻게 그려내고 있나.

일단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은 정말 즐겁게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이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들 그림 속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주제가 엿보입니다.

특히, 조민준 작가는 물고기, 상어 등이 있는 아쿠아리움을 굉장히 좋아해서 그와 관련된 그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세종예술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지우 학생도 꽃과 고양이를 예쁜 색감으로 담아내는 걸 좋아합니다. 고양이와 꽃잎을 세세하게 표현한 것이 눈에 띕니다.

지호도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좋아해서 캔퍼스에 자주 그립니다.

예전엔 '보노보노'를 즐겨봤는데, 그 캐릭터들을 똑같이 그려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방구 tv'라는 만화책에 빠져서 그걸 또 그리는데 책상 앞에서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그림을 통해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얻는 이점은?

발달장애 어떠한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금방 흥미가 떨어져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도 하고 특히 수업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면 '열중 모드'입니다. 책상에서 떨어질 줄도 모르고, 열심히 그려냅니다.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또 그림을 그리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전시회를 하게 된다면 아이들이 굉장히 뿌듯해합니다.

굳이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힘을 쏟은 작품을 웃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임지호 작가의 작품.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임지호 작가의 작품.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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