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랑-칭찬합시다] 민도홍 충남여자중학교 행정실장
[교육사랑-칭찬합시다] 민도홍 충남여자중학교 행정실장
  • 이세근 기자
  • 승인 2015.05.0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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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도홍충남여자중학교 행정실장

[굿모닝충청 이세근 기자] 굿모닝충청 월간교육사랑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육행정직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조성을 위해 칭찬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의 칭찬주인공은 지난달 칭찬주인공 대전시교육청 시설과 김민철 사무관이 추천한 충남여자중학교 민도홍 행정실장이다.

3월 칭찬주인공 대전시교육청 시설과 김민철 사무관께서 충남여중 민도홍 행정실장님을 추천하셨습니다. 먼저 축하드리며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공(公) 보다는 과(過)가 많은 사람을 칭찬 주인공으로 뽑아주시니 얼굴이 붉어지고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저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가? 이 자리에 있으면서 내가 해야 할일을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하고 그 자리에 걸 맞는 일을 해온 것뿐인데… 얼마 안남은 공직생활 마무리 잘하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고 열심히 근무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근무 중 기억에 남는 일은
동부교육청지원청에 근무하면서 밤을 낮 삼아 일하던 어느 날, 사무실에 일들이 너무 많아 동료들과 집에도 못들어가고 며칠째 밤을 새우고 있는데 아내가 어린 딸아이와 아들 손을 잡고 속옷을 챙겨와 건네주며 눈물이 그렁대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는 네일 내일 가리지 않고 함께 밤새우며 일하던 시절이었고, 심지어는  여자 동료 분들까지도 우리들 일을 도와주다 집에 못 들어가 캐비넷 뒤에서 잠을 청하곤 했었던 때 였습니다. 그 때의 동료애가 그립습니다. 이제는 그저 전설로 남을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미 24~ 5년이 지난일이니…

근무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학교 정원수들을 전정하는 중에 손님이 오셨다기에 작업장으로 오시라했더니 이분이 못 알아보고 “실장 어디 있느냐”고 계속 묻기에 “제가 실장인데요” 했더니 기겁하던 모습이 언뜻 떠오릅니다. 실장하면 정장에 넥타이 맨 사람만 상상했었는데 정원수 사이를 비집고 다니느라 얼굴이며 옷에 먼지투성이에다 땀에 얼룩지고 머리엔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인 놈이 불쑥 실장이라고 나서니… 그 뒤로 작업할 때는 특별한 손님을 제외하곤 안 만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사람 놀라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ㅎㅎ 

인생의 좌우명은
공무원 생활을 30년 넘게 하면서 화두로 삼았던 것이 역지사지(易地思之)였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모든 것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양이 부족해서 인지 전생에 쌓인 업이 많아서 인지 “내가 옳다”라는 아집에 휩싸여 여러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두고두고 가슴에 새겨두고 실천해야할 덕목인거죠.

앞으로의 계획은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아늑한 정원수를 가꾸기 위하여 분재공부를 했고, 사철 꽃피는 학교를 만들고파 국화 가꾸기 공부를 했습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분재와 국화분재에 눈을 떴고,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 전시회도 여러 번 해봤고, 출품도 해봤습니다. 이제 배운 것을 되돌려 후배들에게 이를 전수하여 사시사철 꽃피는 학교, 아름다운 교정을 만들어 학생들과 시민들의 정서순화를 돕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가족들에게 하고픈 말
외골수인 남편을 만나 고생한 아내에게 언제나 미안했고, 자상한 아버지 노릇을 못해 늘 가슴앓이 했던 딸아이와 아들 녀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남에게만 친절하고 자상한 남편, 아빠가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 아버지가 되어 줄 것을 약속해봅니다.

대전교육가족에게 하고픈 말
늘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자리하고 있는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업무 하나라도 최선을 다하고 그 일을 해나갈 때 그 조직은 활성화되고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큰일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옆에 있는 휴지하나도 줍는 작은 실천도 중요시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작은 것부터 한번 실천해볼까요.

5월의 칭찬 주인공을 추천해주세요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 대전시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 정종관 사무관을 추천합니다. 요즘 내 친부모도 한분도 모시기 힘든데 치매걸리신 어머니 모시면서 간병에 수년을 고생하다가 어머니 돌아가신 후 또 치매 걸린 장모님까지 모시고 살면서 효성을 다한 정사무관이 이시대의 진정한 효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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