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尹대통령의 ‘조문 결례’ 원인, ‘상습적인 지각 탓’?
[동영상] 尹대통령의 ‘조문 결례’ 원인, ‘상습적인 지각 탓’?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9.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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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치·경제 전문가로 유명한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학 교수(국제관계학과)는 19일 “미국 프랑스 대통령과 일본 국왕 등 각국의 수반들이 모두 웨스트민스터 홀을 방문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체 왜 무엇 때문에 못했을까
〈한반도 정치·경제 전문가로 유명한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학 교수(국제관계학과)는 19일 “미국 프랑스 대통령과 일본 국왕 등 각국의 수반들이 모두 웨스트민스터 홀을 방문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체 왜 무엇 때문에 못했을까"라며 "흥미롭게도 교통통제 탓이라고 하는데, 하필이면 윤 대통령만 참석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는 말인가?”라고 비웃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영국 여왕 장례식에 조문외교를 갔는데 여왕의 관에 추모의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상당한 결례’가 맞다. 장례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대표단이 거의 대부분 여왕의 관에 인사를 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구문화에 조예가 깊은 김정호 코너아시아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외교를 ‘상당한 결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영미 문화권 장례식에서는 조문객이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관에 인사(Viewing)’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례식이 고인과의 ‘공식적인 작별 절차’라면, 관에 인사하는 것은 ‘사적으로 작별 인사’를 하는 의미”라고 일깨웠다.

한반도 정치·경제 전문가로 유명한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학 교수(국제관계학과)는 “미국 프랑스 대통령과 일본 국왕 등 각국의 수반들이 모두 웨스트민스터 홀을 방문했는데, 윤 대통령은 대체 왜 무엇 때문에 못했을까"라며 "흥미롭게도 교통통제 탓이라고 하는데, 하필이면 윤 대통령만 참석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는 말인가?”라고 비웃었다.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18일(현지시각) “비행기가 더 일찍 도착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며 “어제 오후 2~3시에 도착한 정상은 (윤 대통령은 실제 오후 3시반경 도착) 조문록 작성하도록 안내 받았다”고 말했다.

일국의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고인의 서거를 참배할 목적 하나로 영국까지 갔고, 아쉽게도 늦게 도착해 영국 측 장례 프로토콜을 맞추지 못했지만, 그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노라’고 구체성 없는 애매모호한 이야기로 얼버무렸다.

대체 그 ‘불가피한 상황’은 무엇이고 누가 만든 것일까? 참모들이 만든 것이라면, 애초 서울 출발 시각을 1~2시간만 먼저 서둘렀으면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윤 대통령 부부가 만들었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돌이켜보면, 윤 대통령의 지각사태는 거의 상습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인 대선 후보 시절부터 예정된 행사 스케쥴에 늦는 게 다반사였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출근이 들쭉날쭉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박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19일 “김은혜 홍보수석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첫날 윤 대통령은 지각으로 조문을 못 한 것”이라며 디테일한 타임라인을 근거로 문제점을 파헤쳤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9시가 넘어 서울공항을 떠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항공기가 먼 거리로 우회하면서 기존 12시간이던 비행시간이 13시간 30분까지 늘어났다. 그래서 오후 3시 40분에 영국 스텐스테드 공항에 도착한다.
스텐스테드 공항에서 엘리자베스 2세가 있는 웨스터민스터 사원까지는 40마일, 60km가 넘는다. 당일 지도로 계산해보니 오후 3시 40분에 출발해 5시 30분쯤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6시에 찰스 국왕이 개최한 리셉션이 있으니 새치기를 하지 않는 이상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과 방명록 작성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전 영국군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는 일정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

그는 이날 SNS를 통해 “국내에서도 지각을 밥 먹듯 하더니, 해외에 가서도 윤 대통령은 역시나 지각을 한 셈”이라며 “이에 김 수석은 왕실이 재조정했다고 해명하는데, 이 또한 명백한 거짓말이다. 사실은 윤 대통령이 지각한 탓”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도대체 어느 국가 정상의 해외순방 일정을 이렇게 허술하게 계획할까. 정말이지 대한민국 대통령실의 의전 시스템은 지금 완전히 무너졌고, 무정부상태 그 자체”라며 “설마 ‘지각 때문에 일정이 틀어졌을까’라는 예상이 정확히 맞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국내와 해외 가리지 않고 윤 대통령의 습관적인 지각과 김 수석의 거짓말 해명까지, 정말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소리쳤다.

한편 한 네티즌은 “하긴 ‘Elizabeth’를 ‘Elisabeth’로 이름 틀린 트윗을 날릴 때 이미 모든 것이 틀어지고 어긋나기 시작했다”며 “스펠링 ‘s’자 하나로 우주적인 개망신을 당하다 보니, 모든 일이 다 시들해지고, 조문 가서도 진정성을 다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렇게라도 이해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민인 우리가 불쌍해진다. 그래도 언제나 창피함도 우리 몫, 가련함도 우리 몫”이라고 푸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8일(현지시각) “비행기가 더 일찍 도착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8일(현지시각) “비행기가 더 일찍 도착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해명은 일국의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고인의 서거를 참배할 목적 하나로 영국까지 갔고, 아쉽게도 늦게 도착해 영국 측 장례 프로토콜을 맞추지 못했지만, 그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노라’고 구체성 없는 애매모호한 이야기로 얼버무린 셈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박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19일 “김은혜 홍보수석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첫날 윤 대통령은 지각으로 조문을 못 한 것”이라며 디테일한 타임라인을 근거로 문제점을 파헤쳤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박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19일 “김은혜 홍보수석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첫날 윤석열 대통령은 지각으로 조문을 못 한 것”이라며 디테일한 타임라인을 근거로 문제점을 파헤쳤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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