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독립운동가 예관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만에 국적 회복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 예관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만에 국적 회복
오는 25일 순국 100주년, 충북서 유족회·100주년추진위 각각 추모행사 추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9.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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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단재 신채호 선생, 우창 신석우 선생, 에관 신규식 선생. 사진=예관신규식유족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왼쪽부터)단재 신채호 선생, 우창 신석우 선생, 에관 신규식 선생. 사진=예관신규식유족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중 한 분인 예관 신규식 선생이 순국 100주년 만에 국적을 회복했다. 

21일 충북남부보훈지청에 따르면 예관 선생은 지난 7월 독립유공자 156명과 함께 국적이 회복이 확정됐다.

독립유공자들이 아직도 국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제 치하에서 황국시민의 신분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거부했던 수많은 항일독립투사에 대한 국가와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반증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 2009년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가족관계 등록 창설 등을 신설하며 무호적·무국적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국적 회복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법에 따라 단재 신채호 선생을 비롯한 62분의 독립유공자들이 2009년 4월 13일 당시 국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예관 선생은 순국 100주년이 돼서야 국적이 회복됐고 아직도 수많은 독립유공자가 무국적자로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독립유공자의 국적 회복 여부는 국가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가장 중요한 사업임은 물론이고 유적과 후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와 지원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특히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은 예관 선생의 선양사업만 살펴봐도 국적 회복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예관 선생은 그동안 국적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생가를 중심으로 유족들이 추모행사를 펼쳐왔다. 

예관신규식기념사업회와 대한민국동제사 등 유족들 중심의 단체는 올해도 순국일인 25일 가덕면 인차리에서 ‘서거 100주기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아 청주지역에서 ‘예관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이들은 오는 22일 청남대 등에서 추모식과 특별기획전을 연다.

때마침 올해 예관 선생이 국적을 회복한 뜻깊은 해가 됐지만, 유족과 사회단체가 각각 다른 형태로 추모행사를 벌이는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사회단체에서 추진하는 순국 100주년 추진위에는 9000만 원을 지원했고, 반면 해마다 추모제를 올리고 있는 유적들에 대한 지원은 없는 등 추모와 선양을 위한 지원 규정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다만 예관 선생이 올해 국적을 회복한 만큼 앞으로는 국가와 자치단체 차원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가능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청주의 한 보훈 관계자는 “예관 신규식 선생의 국적이 회복돼 다행이다”며 “국적이 회복된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추모행사를 이어왔던 후손과 유족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예관 신규식 선생(1879.1.13~1922.9.25) 청주 출신 항일독립운동가로 대한자강회(大韓自强會), 대한협회 등에서 활동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법무총장과 외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임시정부의 아버지로 불렸고 비밀 결사 ‘동제사’, ‘신한혁명당’ 등을 조직하는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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