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래스 이용한 세종 학생들 "상담사실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으면"
위클래스 이용한 세종 학생들 "상담사실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으면"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2.09.22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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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의원, 초·중·고 '위클래스 이용현황 설문조사' 

"만족도 높은 편... 상담 비밀 유지 원해"

"음악치료·게임 등 휴식 공간 되길"

김효숙 세종시의원은 세종교육청에 의뢰해 지역 내 초․중․고교생 총 1,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Wee)클래스 이용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김효숙 의원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김효숙 세종시의원이 나성중 위클래스 상담교사와 이용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효숙 의원 제공/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김효숙 의원.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김효숙 의원.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의 초․중․고교 학생들은 심리상담교실인 위(Wee)클래스가 좀 더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보였다.

김효숙 세종시의원(더민주당, 나성동)은 세종교육청에 의뢰해 지역 내 초․중․고교생 총 1,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Wee)클래스 이용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이용 만족도는 높았지만, 문턱이 더 낮아지길 바라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상담 사실을 부모와 담임교사에게 전달되는 것에 거부감이 든다고 답하며, 심리적 안정 및 음악치료, 게임 등을 통한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좀더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위클래스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의 구체적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근 1년 이내 위클래스를 방문한 경험은 중학생(290명, 41.1%)과 고등학생(110명, 22.2%), 초등학생(36명, 10%)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부터 전문 상담 인력이 배치되면서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은 주로 위클래스에 ‘상담’을 목적으로 찾았으며(초등 64%, 중등 29%, 고등 42%), 중학생의 경우 보드게임(35%), 고등학생은 행사 참여(32%)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초·중학생은 친구 관계의 어려움, 고등학생의 경우 우울증 및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등 정서적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초등학생의 경우 78%(매우 그렇다 43%, 그렇다 35%), 중학생은 67%(매우 그렇다 31%, 그렇다 36%), 고등학생은 65%(매우 그렇다 19%, 그렇다 46%)가 ‘상담이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또한 ‘위클래스가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얻는 장소로 여겨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 63.2%, 중등 70.9%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고등학생은 절반이 조금 넘는 56.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위클래스가 공감과 위로의 공간이 ‘전혀 아니다’라고 응답한 중․고교생 대다수가 '상담 사실을 부모와 담임교사에게 전달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위클래스에서 상담 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심리적 안정 및 음악치료, 게임 등을 통한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설문조사에서 한 고등학생은 '정신건강의 중요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응답했고, 다른 고등학생은 '모든 학생이 거부감 없이 상담받고 싶을 때 받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는 거의 모든 학교에 전문 상담인력이 배치되면서 학생들의 심리 안전망 구축이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며 “위클래스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학교 내 사랑방처럼 언제든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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