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안팎에서 도 지휘부와 정무라인 등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문화체육부지사 체제였던 민선7기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김명숙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민주, 청양)은 지난 16일 기획조정실 소관 2022년도 제2회 추경안에 대한 심사에서 김태흠 지사의 핵심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대해 집행부가 공식 보고한 사실이 없음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관련 조례를 대표 발의한 안종혁 의원(국민, 천안3)도 “가장 크고 제일 중요한 사업인 만큼 위원장님에게라도 보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22일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안 심사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홍성군의회 의장을 지낸 이상근 의원(국민, 홍성1)이 이창규 기획조정실장 등 지휘부를 향해 “3개월 만에 처음 뵙는 것 같다”며 짧게나마 핀잔을 준 것이다.
기획조정실의 경우 비록 기획경제위원회 소관이긴 하지만 예산 등의 부분에서는 전 부서를 통할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그런 역할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전형식 정무부지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정부예산 확보라는 특수 임무가 주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더라도 본연의 역할인 대의회 기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전 부지사가 의원들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아 뒷말이 나온 적이 있다. 정무부지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대의회 기능인데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 안 온다는 건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며 “(심지어는) 행사장에서 만나도 의원들을 못 알아볼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전 부지사와 상임위 차원에서 점심식사 한 번 한 게 전부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부터로, 도정의 방향성 등을 놓고 좀 더 깊이 있게 논의하고 싶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민선8기 도정 성공을 위해서라도 대의회 관계 속에서 정무라인들이 좀 더 열심히 뛰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정무기능의 컨트롤타워가 없는 느낌”이라며 “일부 의원은 도정질의 때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