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장애인)는 당신(비장애인)과 함께 이동하고 싶습니다"
"우리(장애인)는 당신(비장애인)과 함께 이동하고 싶습니다"
  • 박수빈 기자
  • 승인 2022.09.23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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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1회 세종시 장애인인권영화제' 

상영작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 현장, 생생하게 표현

장애인 이동권 시위의 20여 전 모습과

현재의 모습 담긴 사진전도

23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세종시 장애인인권영화제’가 개최됐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23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1회 세종시 장애인인권영화제’가 개최됐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영화제에 참여한 장애인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영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가 상영되고 있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가 상영되고 있다.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 함께 고민하는 장애인인권영화제가 세종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23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세종시 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장애인이동권 보장을 주된 내용으로 촬영된 상영작이 주목을 받았다.

장호영 감독의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2021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교통약자편의증진법 연내 개정 및 장애인권리보장법 등을 촉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타기 투쟁과 관련된 영화다.

상영작은 장애인들이 시위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의 현장이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담겼다.

영화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민낯을 드러내는 일부 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 투쟁에 나선 장애인들은 자신들 또한 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똑같은 시민임을 외쳤다.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비장애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사회에 균열을 내고,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질문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화제에서는 ▲양준서 감독의 '밤이 깊었습니다' ▲장호경 감독의 '첫사람 최옥란' 작품이 상영됐다.

두 작품 모두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장애인 인권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동권 전시회 모습.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이동권 전시회 모습.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이날 부대행사로 이동권 사진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사진전은 21년 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현장과 현재의 현장 사진이 함께 전시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장애인 투쟁 20년의 사진들에는 똑같은 것이 담겨 있다. 흑백사진에도 있고 칼라사진에도 있다"라며 "그것은 바로 이동권을 외치는 장애인들의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장애인은 결코 투쟁 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음을 표현한 전시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의회, 한국장애포럼이 공동주관했다.

또한,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참여해 "이번 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손을 잡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답을 찾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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