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민주당 스탠스 '촉각'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민주당 스탠스 '촉각'
이재명 대표, 대선후보 시절 '경북 안동' 공약…당 차원 지원은 어려울 전망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9.25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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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이 민선8기 충남도정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스탠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23일 국회에서 열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이 민선8기 충남도정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스탠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23일 국회에서 열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이 민선8기 충남도정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스탠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육사의 경북 안동 이전을 공약했었다는 점에서 민주당 차원의 지원은 어려울 거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인 만큼, 충청권 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사를 논산으로 이전시키겠다는 것은 민선7기를 이끈 양승조 전 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였다.

그러다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현 민주당 대표)가 2020년 7월 육사의 경기 북부 이전을 건의하면서 유치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후 20대 대선을 거치면서 각 지자체별로 공약 건의가 이어졌고, 충남도 역시 가세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현 대통령)는 육사 논산 이전을 충남을 대상으로 한 지역공약 중 하나로 채택한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큰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충남지역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약 철회에 대한 요청이 쏟아졌으나 이 후보는 자신의 뜻을 끝내 굽히지 않은 바 있다. 육사의 전신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자가 안동 출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민선8기를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지사는 국방부의 부정적인 기류를 의식한 듯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해서라도 육사 논산 이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23일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현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육사가 서울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군본부와 군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논산에 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자 약속”이라며 “대통령님께 압박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자 국방위원회 소속인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 역시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현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육사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3군본부와 군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논산에 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자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김태흠 지사는 23일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현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육사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3군본부와 군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논산에 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자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 민주당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는 “대선에서 패한 만큼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은 자동적으로 폐기된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당 차원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은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민주당이 도지사를 당선시켰으면 달라졌겠지만 그게 안 된 만큼 개별 의원 차원에서 국방위원회 등을 상대로 그 필요성을 설득해 나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육사의 논산 이전을 결정했고, 우리 역시 반대를 안 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같이 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은 “대선후보들의 공통공약이라면 몰라도, 각 지역별 이해관계가 다른 사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만) 충남도가 여야를 떠나 전체의 힘을 하나로 모아 추진하자고 한다면 얼마든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육사 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가 오는 10월 5일 내포신도시 도청 문예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220만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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