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진 “尹 대통령의 ‘승인’ 표현, '미국 의회' 지칭이 맞다”
전석진 “尹 대통령의 ‘승인’ 표현, '미국 의회' 지칭이 맞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9.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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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진 변호사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욕설'에 관한 결정적인 단서를 들추고 나섰다. 윤 대통령이 말한 ‘승인’이라는 표현이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쓰이지 않고 미국 의회에서 사용된다는 점을 발견해냈다. 사진=한겨레/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전석진 변호사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욕설'에 관한 결정적인 단서를 들추고 나섰다. 윤 대통령이 말한 ‘승인’이라는 표현이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쓰이지 않고 미국 의회에서 사용된다는 점을 발견해냈다. 사진=한겨레/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바이든이라 말한 적이 없고, 비속어 사용에 대한 기억도 불분명하다”고 강하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정면으로 뒤집는 사실상 ‘빼박(빼도 박도 못한다) 근거’가 속속 나오고 있어, 윤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승인'이라는 표현이다.

먼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중 ‘이XX들’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처음 욕설임을 시인했고, 대통령실도 부인하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이 “기억이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고 27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의 경우 처음엔 김 수석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거론한 적이 없다며 ‘묻지마 해명’을 내놓더니, 귀국해서는 ‘날리면’이라고 바꿨다가 다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말리믄’으로 뒤바꾸는 등 오락가락 해명을 이어갔다.

이도 저도 모두 부인하는 마당에 이제 남은 것은 ‘승인’이라는 워딩. 이와 관련, 전석진 변호사가 결정적인 단서를 들추고 나섰다. ‘승인’이라는 표현은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쓰이지 않고 미국 의회에서 사용된다는 점을 발견해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욕설문에 대한 대통령실의 변명은 '국회가 예산안을승인안 해주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를 말한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예산 승인’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헌법 제54조는 ①국회는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한다. ②정부는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하여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이를 의결하여야 한다.

그는 “예산과 관련하여 국회에서는 '의결, 확정'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고 ‘승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비해 미국은 법률에 의거하여 세출을 ‘승인’하는 예산법률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의회가 세출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예산 승인’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는 없고, 미국에는 의회의 ‘예산 승인’이라는 개념이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음소의 주파수 특성을 연구한 한 대학교수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으로 의심되는 ‘’ 발음을 할 때, 주파수 대역이 1072 Hz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워딩 중 // 발음의 에너지값이 1000Hz 주파수 대역에 쏠린 걸 보면, 첫 음절은 ''가 맞는 것 같다”며 “반면 ‘’로 시작하는 ‘’는 200대 Hz에 머무는 저주파음이어서 과학적으로 서로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림대 대학원 청각언어연구소의 한국어 음소의 주파수 특성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 // 두 자음의 주파수 대역은 완전히 다르다. // 자음의 주파수 값은 뒤에 오는 모음에 따라 233~258 Hz이고, // 자음은 1172~2743 Hz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음소의 주파수 특성을 연구한 한 대학교수는
〈최근 음소의 주파수 특성을 연구한 한 대학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음성의 스펙트럼을 분석한 결과, ‘바이든’으로 의심되는 ‘’ 발음을 할 때 주파수 대역이 1072 Hz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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