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산초 모듈러 예산 '예결위 통과'… 학부모 집단 반발 예측
대전 용산초 모듈러 예산 '예결위 통과'… 학부모 집단 반발 예측
28일,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시교육비 특별회계 추경 예산안’ 가결
모듈러 설치 반대 비대위 “등교 거부 진행, 허위 보고 일삼은 시교육청 고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9.28 20:32
  • 댓글 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7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존 용산초 학부모들이 모듈러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 27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존 용산초 학부모들이 모듈러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학생 학습권‧안전권 침해 문제가 제기돼오던 대전 유성구 용산초등학교 내 모듈러 교실(모듈러) 설치를 둘러싸고,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0억 원가량의 용산초 모듈러 설치 예산안이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가결되면서, 29일 열리는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고 예산이 확정된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상임위원회에서 가결된 안건은 의례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실상 본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루며 학부모들의 항의는 보다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제267회 제6차 예결위에서 용산초 모듈러 설치 예산안을 포함하는 ‘2022년도 제2회 대전광역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이 가결됐다. 예산안은 29일 개최될 본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상정 여부를 따지게 된다.

시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임위원회에서 가결된 안건은 보통 본회의에서도 가결됨에 따라, 해당 예산안 역시 사실상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학교 내 모듈러 설치를 반대해왔던 기존 용산초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28일 시의회 앞에서 기존 용산초 학부모들이 모듈러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28일 시의회 앞에서 기존 용산초 학부모들이 모듈러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실제 이들은 이날 오전 시의회 앞에서 용산초 모듈러 설치 예산 삭감을 골자로 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용산초 모듈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시교육청은 용산초를 포함한 관평초‧동화초‧배울초 등 인근 4개 학교에 호반써밋그랜드파크(호반써밋) 아이들의 분산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중투심) 통과를 위해 모듈러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시교육청이 용산초로 유입되는 호반써밋 학생들을 분산 배치하면 교육부에서 과밀이 해소됐다고 생각할 수 있음에 따라, 중투심 통과가 불투명해질 것이란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중투심 통과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받는 학습권‧안전권 침해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 호반써밋 학생들의 배치가 예정됐던 용산지구 학교용지를 삭제해 한차례 논란을 빚었으며, 올해 4월 용지를 재확보한 바 있다. 확보된 용지에 신규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선 중투심을 거쳐야 한다.

비대위는 이어 “시교육청은 용산초를 제외한 3개교가 초교 배정 기준 거리 1.5km를 넘어서기 때문에 분산배치가 불가하다고 말하는데, 용산지구 끝에서 제일 먼 관평초는 1.3km로 기준을 넘지 않는다”며 “인터넷 포털에 검색만 해도 나오는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분산배치 시 셔틀버스 운영을 요구한 비대위 측에 “현재 교육청 차원의 셔틀버스 운영은 법으로 금지됐다”고 한 시교육청의 말은 거짓이라고도 주장했다.

지난 20일 열린 시의회 3차 교육위원회(교육위)에서 배성근 부교육감이 개교가 6개월 미뤄진 둔곡초를 거론하며 “둔곡초 개교 시까지 해당 학교 배정 학생들을 분산 배치하며, 셔틀버스로 통학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이다.

비대위는 이 밖에도 시교육청이 모듈러 앞 운동장을 임대하지 않고 운동장이라고 표기해 교육위에서 허위 보고 한 점 등을 언급하며 “거짓을 일삼는 시교육청은 당장 사과하고 담당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예산안이 통과된 이 날 저녁, 비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고했던 대로 비대위는 등교 거부를 진행할 것이며, 시교육청의 허위 사실 보고 등에 관해선 감사원에 고발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7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 2022-09-28 21:46:30
시교육청의 아이들 인원수 파악 실수로 인해 학교용지 삭제가 되어 일어난 일인데 우리끼리 싸우면 안돼요 ㅠㅠ
시교육청이랑 싸워야죠 ㅠㅠ
호반과 용산 아이들 모두 우리의 귀한 자식이에요 ㅠㅠ
우리 귀한 자식이 안전하지 못한 모듈러에서 매일 지내야 한다면 우리가 힘 합쳐 막아야죠 ㅠㅠ 모듈러가 아닌 안전한 학교로 분산배치하여 공부하고 호반에도 안전하게 학교를 지어달라고 시교육청과 싸워야죠 ㅠㅠ
진짜 모듈러에 우리 귀한 아이들이 들어가면 안돼요 ㅠㅠ
시교육청 때문에 한동네 주민들이 맘 상하는 일이 생기니 더 속상하네요 ㅠㅠ

팩트 2022-09-28 21:35:00
형이 좀 알려줄께우리애들만 용산초에 다니게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용산초에 닭장교실을 만들지 말라는게 팩트야
호반아이들이 25분을 걸어 6차선도로와 4차선도로를 목숨걸고 건너왔는데 그래도 학교는 안전해야 하잖아 그런데 그 학교는 소방법도 통하지 않는 가건물이거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쇼핑센터도 순식간에 화마로 일곱분이 돌아가셨잖아
그리고 내아이가 소중한거처럼 다른집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나에게는 소중해
그게 어른이고 모든 부모들에 마음이거든

니가가라 관평초 2022-09-28 21:04:36
용산초 학부모님들은 어째서 호반써밋만 분산배치를 하라는거죠? 애초에 호반 분양시 배정학교는 용산초였습니다. 그렇게 분산배치가 좋으시면 본인들이 가세요. 우림,경남,푸르지오 등에서 관평초도 1.5km이내 아닌가요? 호반만 분산배치 하라는건 용산초학부모들의 집단 이기주의일 뿐입니다.

덧글보고 2022-09-28 22:49:59
너무 웃프네요... 서로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사실 저희 모두 피해자입니다... 서로 싸우고 감정 상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설동호 교육감 한마디면 작은 분교 형태의 학교라도 무슨 승인 절차없이 뚝딱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그런걸 진행해 보는건 어떨까요? 용산초, 호반 학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용산초 학부모에게 질문 2022-09-28 22:08:43
자꾸 분산배치 분산배치 노래를 부르시는데 확실하게 분산배치 가능한지 다른 초등에서 수용 가능한 부분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눈치보는 중이지만 다른초등도 추가수용 불가 하다는 입장인걸로 압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관평동 내 용산초 엄마들만 싫은거지 분산배치 현실화된다면 다른 초등엄마들은 가만히 계실꺼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결국 다들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개인이기주의 끝판왕들집단이지 이런식이면 대전내에 관평동을 좋게 볼리 만무하고어중이떠중이에 엄마들 치맛바람만 겁나쌘 구.린동네로 웃음거리만 될 뿐입니다 ^^ 분산배치 그렇게 원하시면 중학교도 송강으로 분산배치하세요 그게맞는거죠? 어떻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를까 내로남불 끝판왕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