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윤석열, ‘자유 위협하는 윤석열’을 제거하라고 했다”
황교익 “윤석열, ‘자유 위협하는 윤석열’을 제거하라고 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0.06 1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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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9월 20일 UN총회 기조연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9월 20일 UN총회 기조연설) 사진=대통령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9월 20일 UN총회 기조연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UN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Freedom)’를 무려 21번이나 외쳤다. 아마도 UN총회 연설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이보다 더 목청 높여 외친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제77차 UN총회의 주제가 '환경-전염병-식량문제'인데도, 윤 대통령은 주제와 전혀 엉뚱하게 ‘자유’라는 키워드를 골라 만방에 사자후를 토한 셈이다. 

연설 후 달포가 지난 6일 현재, 다시 윤 대통령의 연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연설을 통해 ‘자유가 위협 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서 그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해법까지 친절하게 제시해줬기 때문이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이날 윤 대통령 연설의 한 대목을 인용, “윤석열이 윤석열을 제거하랍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현재 논란을 간명하게 간추렸다.

윤 대통령의 뉴욕 ‘욕설’에 이어 ‘윤석열차’로 이어지는 자유침해 논란에서 욕설을 처음 공개한 MBC와 풍자그림을 그린 고등학생을 향해 공권력이 동원돼, 자유가 위협 당하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의 책임론을 들추고 나선 셈이다.

MBC의 경우 ‘자막 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 공영방송의 책무를 져버렸다며 국민의힘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국세청은 세무조사까지 예고했다. 정기세무조사라고는 하지만, 시점이 지나치게 공교로와 ‘오비이락(烏飛梨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고교생의 ‘윤석열차’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행사 취지에 어긋나게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히 경고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해당 그림을 그린 학생이 재학 중인 A고등학교 교감이 지난 대선 선거운동을 하던 2월 13일 ‘열차 구둣발’ 사진을 보고 작품을 구상했다고 해명했음에도, 문체부는 막무가내 '정치적 음모론'으로 몰고 갔다. 당시 ‘구둣발 사진’ 논란을 일으킨 윤 대통령은 부실한 가정교육과 인성 자체가 문제라며 '진상'이라는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결국 이 같은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윤 대통령이고, 결과적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앞장서 침해하고 위협하는 주체가 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 스스로 ‘제거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6일 '윤석열차' 이슈에 대해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을 뺐고, 뉴욕 ‘욕설’ 파문에 대해서는 지난달 26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말했다. 발언 당사자가 본인인데 생뚱맞게 진상규명을 외치고 나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한 술 더 떠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MBC를 콕 집어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헛소리했다.

말이 씨앗이 된다’고, 자유를 위협하는 윤 대통령이 UN총회 연설을 통해 세계 만방에 고한 것처럼 스스로 진솔하게 책임져야 하는 엄중한 순간을 맞고 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6일 윤석열 대통령 유엔연설의 한 대목을 인용, “윤석열이 윤석열을 제거하랍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현재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해법을 간명하게 간추렸다. 사진=SBS(위), SNS(아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6일 윤석열 대통령 유엔연설의 한 대목을 인용, “윤석열이 윤석열을 제거하랍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현재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해법을 간명하게 간추렸다. 사진=SBS(위), SNS(아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차'라는 풍자 그림을 그린 학생이 재학 중인 A고등학교 교감은 6일
〈'윤석열차'라는 풍자 그림을 그린 학생이 재학 중인 A고등학교 교감은 6일 "지난 대선 선거운동을 하던 2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열차 구둣발’ 사진을 보고 작품을 구상했다"고 해명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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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깡패 윤석열 2022-10-07 13:31:27
국민들이 빤히 보고 있는데도 파렴치하게 사기치는데, 검사 시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더럽게 처리했을지 안봐도 알겠다.
실례 : 윤석열이 총장 시절 한동훈 관련된 사건에 대해 감찰 방해, 수사 방해를 저질러 재판에 지고 징계를 받았는데, 대통령된 후인 지금 명예 회복한답시고, 항소하기 위해 재수사를 지시하고 ‘보복’ 중 (박은정 광주지검 부장검사에 대한 재수사가 현재 진행형)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극도로 위험한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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