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표절 의혹 때문에 논란이 크다. 외국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베낀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란이 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한눈에 봐도 표절 아닌가. 본질적인 것은 학생이 표절을 했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학생은 표절을 해도 된다는 취지로 말하는데 유감스럽다. 만화축제의 공모개요에 보면 이렇게 돼 있다. 창작 작품에 한함이라고 표시돼 있다. 표절의 문제인 것이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던 만화 공모전 수상작(금상)인 《윤석열차》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일제히 표절 시비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문제의 표절시비는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 측이 표절의 원작이라고 제시했던 2019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실린 만평 '영국 총리 열차'의 원작자가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고 오금을 박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의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제가 브라이트 만화 작가를 인터뷰한 결과, 해당 고등학생의 작품은 절대 표절작이 아니고, 오히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이라고 극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윗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가 표절작이라고 암시했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해당 작품이 작가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가 2019년 영국 《The Sun》에 기고한 풍자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했지만, 브라이트 작가는 표절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재능 있는 학생의 풍자 만화를 독재 정권처럼 언론의 자유를 공격하는 윤석열 정부가 매우 놀랍고 위험하고 부끄럽고 솔직히 매우 불쾌하다"며 "그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부터 들여다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표절'과 '오마쥬'를 구분하지 못하는 문화적 미개함, 이래저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측의 문화에 대한 식견과 수준이 얼마나 후진적이고 저급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적 망신과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라시드 기자가 브라이트 작가로부터 받은 이메일 답변을 간추렸다.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습니다.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내 견해로는 학생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스킬은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This student has not in any way violated my work. It's very clear that any similarity was coincidence, not intent [...], and the student has done absolutely nothing wrong in my view, and indeed, should be commended for their obvious skill with pen and brush.)
"내 만평이 학생으로 하여금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 만들었다면 놀랄 일입니다.(나를 우쭐하게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것은 표절과 완전히 다릅니다. 절대 표절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I'd be astonished (and flattered) if my cartoon even inspired the student's use of the same analogous device, but that is very different from plagiarism [...] A similar concept, but completely different idea. Absolutely not plagiarism, in my view.)
"(표절 여부보다) 훨씬 중요한 질문은 정부를 비판(poke)했다고 해서 누구든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특히 만평에 확실한 소질이 있어서 칭찬받아 마땅한 학생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I think the far greater question here is over the concern that anyone (least of all a student with a clear flair for cartooning, who ought to be praised) be condemned in any way for a satirical 'poke' at the Government.)
브라이트 작가는 "학생이 내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고, 만약 내 만평이 학생에게 아이디어를 주었다면 오히려 기분이 우쭐해진다"며 "이런 재능 있는 학생을 정부가 나서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한국 사회가 우려스러울 따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맨앞에서 철도 위를 달리고, 조종석 칸에서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열차를 '조종'하고 있다. 그 뒤로는 검사복을 입은 해적 같은 악당들이 줄지어 칼을 들고 있으며, 브레이크 없이 막무가내로 내달리는 폭주 기관차를 본 시민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놀라 달아나고 있다.

"자기 국민들을 너무 몰라" !
이건, '김건희 누드화' 빨리 만들라는 걸로 알아듣는데.....
'박근혜 누드화'의 시녀 역 최순실 씨는 꽃다발 든 머슴 윤석열 씨로 이쁜 사진 골라 뽀샵해서 길어야 30분이면 작품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