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김건희 리스크’ 또 다시 불거지나?
[청년광장] ‘김건희 리스크’ 또 다시 불거지나?
대중의 관심이 그리운 '관종' 영부인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0.17 16:4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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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신조어 중에 ‘관심종자’란 말이 있다. 남의 관심과 이목을 미친 듯이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일종의 멸칭이다. 준말로 ‘관종’이라고도 한다.

이 관심종자들의 특징은 남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단히 민감한 사람들로 단 1초라도 남의 관심이 끊어지면 그걸 견디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눈에 띌 만한 어떤 행동들을 지속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다.

일반인이 관심종자라도 그 주변 지인들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드는데 유명인이 관심종자가 되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 악성 관심종자가 하나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지금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다.

그녀의 행보를 쭉 돌아보면 정말 ‘관심종자’라고 부를 만한 인물이란 걸 알 수 있다. 해외 순방 이후 잠잠하던 그녀는 다시 또 대외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 김건희 여사는 2020년 10월 13일에 서울 양천구에서 금수만도 못한 아동학대범 장하영과 안성은의 손에 비참하게 죽은 정인 양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한다.

마침 그 날은 정인 양의 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그곳에서 김건희 여사는 정인 양 묘소를 참배하고 목장갑을 끼고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런 김건희 여사의 ‘훈훈한 미담’을 두고 언론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홍보를 했다.

하지만 필자는 왜 이런 김건희 여사의 ‘훈훈한 미담’이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 걸까? 농담이 아니라 그녀의 그런 봉사활동에는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태도가 아닌 마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으로 쇼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가 그러한 느낌을 받은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정인 양 묘소가 있는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는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곳이라 수시로 묘역 주변을 청소한다.

그러므로 김건희 여사가 굳이 쓰레기 줍는 봉사활동을 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리고 그녀가 쓰레기 줍는 사진을 보면 쓰레기라기보다는 무슨 풀 쪼가리 같은 걸 줍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는 13일 한낮의 날씨는 10월치고는 다소 더운 편이었다. 거기다 김건희 여사는 참배를 이유로 검정색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검정색 옷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그걸 입으면 더 덥게 느껴진다.

그런 상태에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면 더위를 더 느끼게 되는데 그녀는 코트도 벗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가 필자보다 추위를 좀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전혀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러나 혹 그녀가 그냥 사진 몇 장 찍히기 위해서 보여주기 식으로 한 것이라면 더위를 그다지 느끼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계속 코트를 입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세 번째는 이것이 결정적인 이유인데 김건희 여사는 정작 정인 양의 1주기 때는 묘소에 참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참배를 안 한 정도가 아니라 주변에서 참배를 권했는데 단칼에 거절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녀의 봉사활동이 진심이라기보다는 가식으로 느껴졌던 결정적인 이유다.

물론 정인 양이 본인의 자녀도 아니고 본인도 스케줄이란 게 있을 테니 바쁘면 1주기든 2주기든 못 갈 수도 있다.

필자도 정인 양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양평군이 거리 상 너무 멀기도 하고 필자 개인의 생업도 있기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고로 단순히 참배를 안한 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게 아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이와는 전혀 다른 이유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후보 캠프 참모는 김건희 여사에게 정인 양 1주기였던 지난해 10월 13일 경기 양평의 한 공원 묘역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언론에 얼굴을 노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당시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기간 중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김건희는 이 아이디어를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이유는 “정인이 1주기에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내가 그러면 내가 주목을 받지 않겠냐. 그렇게 하는 건 정인이와 입양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는 것에서였다. 그래 말 한 번 잘했다.

1주기만 기일이고 2주기는 기일이 아닌가? 1주기 때는 자신이 주목을 받을 것 같아서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안 가놓고 2주기 때는 가는 건 무슨 이유인가? 1주기 때보다 2주기 때 본인의 입지가 더 높아졌고 훨씬 더 남에게 이목을 끌게될 것인데 말이다. 본인이 생각해도 뭔가 앞뒤가 안 맞다는 느낌이 안 드나?

그냥 솔직하게 한동안 조용히 지내다 보니 좀이 쑤셨고 남의 관심이 그리워서 나왔다고 말하는 게 더 낫겠다. 노년층 결집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좀 주춤하니까 다시 살 만해진 것인가? 김건희 여사의 보여주기 봉사활동 쇼는 또 있었다.

대통령실의 말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 8월 31일에 성남시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2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매일 최대 800명의 홀몸 노인, 노숙인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IMF 직후인 1998년 7월 세워졌다.

그런데 8월 31일에 김건희여사가 봉사활동을 했다는 대통령실의 말과 다르게 김하종 신부의 페이스북은 뭔가 내용이 달랐다. 김하종 신부가 15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며칠 전’에 김건희가 왔다고 적었다.

8월 31일과 10월 15일은 46일 즉, 한 달 반 정도 시차가 있다. 한 달 반이나 차이나는 시점을 ‘며칠 전’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는 없다.

더군다나 김하종 신부는 30년 넘게 한국에서 거주했기에 한국어가 굉장히 유창한 사람이라 이런 실수를 할 가능성은 낮다. 그럼 그가 거짓말을 했을까? 그럴 리도 없을 것이다.

성경에 나온 십계명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지 말라.’이고 성직자는 이 십계명을 철칙으로 삼는 사람들인데 감히 거짓말을 할까? 설령 계율을 어기고 거짓말을 했다 한들 김하종 신부가 얻을 이익은 무엇일까?

그리고 8월 31일이라고 한 시점이 의문스러운 이유는 주방 안 봉사활동 사진에 있었다. 처서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그 때는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이고 더군다나 주방 안은 조리할 때 나오는 열기와 습도로 인해 바깥보다 더 덥다.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 말을 들어보면 그야말로 한여름엔 찜질방 저리가라 할 수준이라 한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하루종일 틀어도 그게 무용지물일 정도다.

그런데 사진 속 인물들은 긴팔을 착용한 사람들이 많았다. 분명히 찜질방 수준으로 더울 때인데 말이다. 오히려 지금 같은 10월 중순에 찍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최근 날씨를 보면 7일까지 가을비가 내린 뒤 8〜11일까지는 꽤 쌀쌀했고 12일이 지나서야 다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김건희 여사의 ‘봉사활동’은 8월 31일이 아니라 10월 8일〜11일 사이에 있었던 일이 아닐까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

그렇다면 사진에 찍힌 사람들 대부분이 긴팔을 착용하고 있었던 사실도 무리없이 설명이 되고 15일에 김하종 신부가 ‘며칠 전’에 김건희 일행이 방문했다는 사실도 전혀 상충되지 않는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왜 8월 31일에 한 것이라 설명했을까?

그리고 비공개로 조용히 봉사활동을 했다는 설명과는 달리 김하종 신부와 차를 마시던 한 여성이 “혹시 이 분 누군지 아시나요?”라고 김 신부에게 물었고 그 자리에서 영부인 김건희 여사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게 비공개 봉사활동인가? 거기다 정말 비공개였다면 또 봉사활동 후에야 알았다면 사진 촬영 자체가 없어야 맞을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은 모두 하나같이 김건희 여사를 메인 포커스에 잡고 찍은 사진이었다. 이러니 누가 봐도 보여주기 쇼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제 이런 아마추어 언론 플레이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정 봉사활동을 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하라. 이런 일한 티를 내는 건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항간에는 김건희 여사가 마치 대통령처럼 행세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런 말을 불식시키려면 국민 여론대로 김건희 여사는 조용히 내조만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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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2022-10-21 18:36:41
더러운 똥부터 치워야.

앙트와네트 2022-10-21 08:57:58
개미들 등치며 주식 사기질로 재산 증식 후, 1500만원짜리 팔찌 끼고 설겆이한 안나의 집.
그 800명 빈곤 노인, 노숙자들 중, 김건희가 사기쳐 폭망한 사람이 끼니 때울 수도.

아메바 2022-10-19 16:56:28
외교 무능력으로 끝도없이 경제 위기 가중시키는 윤석열은 부자들 위해 13조원 세금 깎아주고, 노인 일자리 예산 1000억원 삭감하고, 노인 일자리 6100개 쓸어 없애는데, 김건희는 바로 가난한 노인들에게 달려가 2시간 설겆이하고 밥 퍼줬다고 요란 떨며 사진 찍어 온 동네 방네 미담 홍보 ! 아이큐 인증 중 !

공정한 사회 2022-10-19 06:49:04
추악한 사기극 그만두고 논문 반납하고 사기 학위들 취소 시키고 검찰 수사 받고 감방 가라.

노한다 2022-10-18 11:03:30
빨간 앞치마 위에 까만 앞치마, 사진은 찍어야 겠고, 절대 뭐 튀는 건 싫고... 난 패피니깐 시계도 폼나는 걸로 차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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