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피 묻은 빵, 더 이상 안 먹는다” SPC 불매 운동 확산
[동영상] “피 묻은 빵, 더 이상 안 먹는다” SPC 불매 운동 확산
  • 최고나 기자
  • 승인 2022.10.1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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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SPC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다음날부터 기계 가동을 재개하는 등 사측의 비상식적인 대응이 알려지면서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SNS에서는 ‘SPC 불매’가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트위터에는 해당 키워드가 2만 회 이상 검색돼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고, 페이스북 등에는 SPC 계열사 브랜드를 모아놓은 이미지와 함께 ‘#SPC 불매’, ‘#악덕기업’ 등의 해시태그가 공유되고 있다.

SPC는 베이커리, 디저트, 음료 등을 판매하는 식품기업으로 산하 브랜드만 수십여 개에 이른다. 주요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브랜드들을 불매하자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예고된 인재다. 유족들을 생각해서라도 불매 운동 동참하겠다”, “피 묻은 빵을 어떻게 먹나, 사람이라면 못할 짓”, “SPC 원래 불매기업 아니였음? 난 계속 불매 중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매 운동이 확산된 배경으로는 사건 발생 후 이뤄진 사측의 조치가 매우 비정상적이었던 것이 주요한 이유로 보인다.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가 안전장치가 없는 7대에만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며 이튿날 사고현장을 흰 천으로 가린 채 남은 기계 2대의 가동을 재개해 공분을 샀다. 

한편 18일 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숨진 여성 근로자 A(23)씨가 사고 당일 남자친구인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B씨가 “오늘 무슨 일 있었느냐”고 묻자 A씨는 “일 나 혼자 다 하는 거 들킬까 봐 오빠 야간 오지 말라고 했다. 사실 이건 일상이야”라고 답했다. 이를 볼 때, ‘2인 1조’라는 원칙이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남은 시간 힘내자”라는 B씨의 말에 A씨는 “졸려 죽어. 내일 롤치킨 대비해서 데리야키 치킨 500봉을 깔 예정. 난 죽었다. 이렇게 해도 내일 300봉은 더 까야 하는 게 서럽다”고 털어놨다. 연인 B씨는 “속상해. 한 명 더 붙여 달라고 그래. 바보”라며 안타까워했다.

강 지회장에 따르면 대화 마지막에는 A씨가 답변이 없자, B씨가 ‘무슨 일 있어? 왜 카톡을 안 받냐’며 묻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둘은 동료이자 연인 관계로 원래대로라면 함께 부산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장이 안전 규칙을 위반한 내용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별도 경영책임자가 있는 계열사인 SPL의 공장에서 발생한 사건이기에 모기업인 SPC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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