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평소에 관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던 ‘로봇공학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꿈꾸는 직업을 가진 분을 만나 정확한 정보를 듣고 알게 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아름중학교 1학년 임성엽)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세종 진로교육 활동이 다시 본격화 되면서 학생들의 진로선택지가 두터워지고 있다.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지난달 ‘2022년 진로박람회’를 개최했다. 모처럼 열린 이 행사는 시교육청과 세종시(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가 협업을 통해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세종교육청은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을 맡았고,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는 진로체험존 프로그램을 주관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소규모 ‘영상 진로박람회’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답답함을 털어내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진로·직업에 대한 이해와 진로 선택에 필요한 탐색 기회를 제공해 왔지만, (대부분)소수 학생 중심의 진로 캠프만 운영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대규모 진로박람회 개최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2017년 청소년 진로진학캠프(중고생 270여명 참여)와 2018년 창업체험(중고생 100여명 참가)은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그러다가 2019년 진로 박람회를 열어 체험 부스·직업인 특강 등을 마련해 학생 1300여명이 참여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최근 2년간 행사다운 행사를 기획하기 어려웠다.

금년 진로박람회에는 중학교 1학년생 중심으로 무려 2천여명이 참여했다.

이같은 성황은 흥미로운 프로그램 구성이 한몫했다. 진로멘토링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업인들이 세종 관내 중학생들과 만나 소통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멘토 선정과정은 세종교육청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멘토의 직업분야를 보면, 로봇공학자·드론운영전문가·가상현실전문가·반려동물 행동상담사·크리에이터 파트너십 매니저·크리에이터·영상PD·일러스트레이터·동화삽화작가 등이다.

‘22년 원격영상 진로 멘토링 사업 가운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분야를 섭외한 결과다.

청소년들에게 각광받는 직종의 직업인 9명은 학생들에게 현실감 있는 내용을 전달했다.

전문 직업인이 되기 위한 과정과 노력, 직업 전망, 갖춰어야 될 소양과 적성 등 학생들의 궁금증을 즉석에서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진로체험존 운영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했다. 베이커리(쇼콜라티에,제과제빵사) 체험과 공예품(매듭공예사,섬유디자이너,캔들아티스트)제작, 미용품(화장품 제조관리사, 네일아티스트) 제작, 직업체험(곤충사육사,드론조종사, 직업군인 등), 진로검사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펼쳐졌다.

박수민 학생(아름중 1학년)은 진로체험 활동에 대해 긍정정인 반응을 보였다.

“제 장래 희망은 웹툰 작가입니다. 웹툰 작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를 디자인해야 할 때가 많은데, 이번 체험에서 여러 직업에 대해 알게 됐고 직접 경험도 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희망하는 직업군의 멘토와 진로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직들의 진로 멘토링 및 진로 체험의 다양화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중 문을 열게 될 세종교육청진로교육원이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 더욱 안정적인 진로교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성미 세종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예술·의료·사회·창업·공학·과학과 융합분야 영역의 기본·심화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며 “각 영역관련 시설은 첨단장비를 갖추고, 학생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수 있도록 ’프로젝트형 주제선택 활동‘이나 창업·창작 등 심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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