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자신이 선포한 ‘애도 기간’임에도 불구, 검정색이 아닌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 "애도의 기본예절조차 모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아소 다로 전 총리는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조문에 대한 예의를 갖춰 대조적이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3일 "일본 극우 정치인도 한국 국민의 눈치를 보며 까만 넥타이를 했는데, 눈치라고는 아예 없는 윤석열은 밝은 하늘색 넥타이를 하고 그를 맞는다"며 "국민한테 굴욕감을 안겨주려고 작정을 한 거다. 당신이 대통령인 것이 창피하니 이제 그만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고 소리쳤다.
그는 "윤석열을 '남자 박근혜'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말에 논리가 없고, 무속적이며, 상황 파악을 잘 못하는 점이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라며 "참사 발생과 그후의 행태까지 비슷하다. '윤근혜'라고 해도 되겠다"고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애도 기간을 선언해놓고, 넥타이 하나도 제대로 챙겨매지 않는 무례한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의전팀이 챙겨주기 전에 기본 상식과 예의조차 모르는 건지, 또 부인 김건희는 대체 내조 자체를 포기한 건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는 “허구헌 날 빠짐 없이 조문을 다니는 것도 괴이한데, 결국 그게 다 보여주기 위한 ‘조문 쇼’가 아니냐”며 “내키지 않아 했던 ‘개사과’에 이어 ‘개조문’이라고 불러줘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넥타이 결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에 가던 중 착용한 넥타이 색깔이 검정색이 아닌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수행비서에게 "야 이 XX야, 그건 차 안에서 (준비)했어야지"라고 버럭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국민의힘 측 선대위가 사실왜곡이라며 법적 대응방침을 벼르자, 일파만파 논란 끝에 문제를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측이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는 소동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