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취재했다는 이유로 스토커로 고소 당한 언론인이 4일 경찰에 출두했다.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기자는 이날 수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대한민국 야만의 현장은 '이태원 참사'에만 있지 않다"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정당한 취재활동을 했던 기자가 스토킹 범죄자로 몰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이 상황 자체가 야만의 현장"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우리 김시몬 기자가 한 장관을 추적 취재하게 된 것은 지난 8월 제보 받은 '청담동 룸바 게이트'와 관련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며 "한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직을 걸겠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는 아직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이트가 일어난 장소와 등장인물 등에 관해 좀더 정확한 취재가 필요했고, 그 일환으로 자동차로 두 차례 추적했다”며 “혹시 퇴근 후 한 장관이 청담동 룸바처럼 개인 차량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비, 탐문취재활동을 했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만약 이 문제로 기자가 처벌 받는다면,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탐사취재는 불가능해지고, 기자들 스스로 자기검열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언론자유의 시험대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 장관이 최초에 스토커로 오인해 신고했다손 치더라도 이후 기자임을 알았다면, 신고를 멈추거나 경찰 조사도 막았어야 한다"며 "국감장에서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을 상대로 ‘스토커 범죄자와 협업하느냐’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던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청담동 술자리에 한 장관이 있었다면, 직을 걸 필요도 없이 그 자체가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비리를 숨기기 위해 기자를 스토커로 신고한 것도 단죄 대상"이라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여러분의 카메라 마이크가 향해야 할 곳은 한 장관”이라며 “이 문제는 더탐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언론자유의 존망이 걸려 있는 문제다. 한 장관의 부당한 공권력 남용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연대를 부탁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더탐사〉 기자의 법률대리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는 “이태원 참사 때문에 윤석열-한동훈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덮이는 듯하지만, 만약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이태원 참사’를 초래하고 말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는 새벽까지 술집을 전전한 직무태만으로 공직기강을 전반적으로 해이 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므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더욱 철저히 규명되어야 할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파괴의 도구인가 사람을 살리는 도구인가 생각해라.
그렇게 마구 유용하는 법의 상위 법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그 법이 이제까지 인류 역사를 이끌어 왔다.
최상위 권력자를 두려워 해라. 그의 법에 따라, 겸손하게 사람들을 품고 사랑하고 존중하며, 공정하게 사람들을 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