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마음의 울림을 선물하는 연주자 배성희의 첫 반주 리사이틀이 대전 아트브릿지에서 17일 개최된다.
이번 리사이틀은 대전에서 처음 진행되는 배성희 단독 연주회로, 앞으로 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연구하고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는 ‘7음 음계’와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한 집시음악, ‘5음 음계’와 민중의 삶을 바탕으로 작곡된 한국음악을 연주해 두 장르를 비교한다.
1부에서는 열정적이면서 활발하고, 낙관적인 집시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드보르작과 파야의 ‘집시음악’ 작품이 연주된다.
집시들이 주로 활동하던 보헤미아, 스페인 지역 작곡가의 시선으로 보는 집시를 표현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춤추듯이 휘몰아치는 건반의 모습, 소프라노의 목소리 그리고 타악기를 통해 집시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2부는 한국음악, 한국가곡의 과거에서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악 산조에 사용되며 장엄하면서 평화로운 ‘우조’, 그리고 한국 전통 음계인 ‘5음 음계’로 작곡된 곡들이 연주된다.
아울러 뱃노래, 경복궁타령 등 일반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민요풍의 가곡들과 1945년 광복 이후 민족적인 서정성이 강조된 윤이상 가곡집 ‘달무리’에 있던 고풍 의상, 현시대를 사는 작곡가 이원주의 연과 베틀노래까지 현재 한국가곡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미래를 음악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이번 반주 리사이틀은 청년전문연주자 배성희와 대전과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연주자들의 시너지를 확인하고, 깊어가는 가을밤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음악으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이번 연주는 대전문화재단의 2022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재단의 후원과 함께한다.
관람은 8세 이상 가능하며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