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행복해서가 아니라 기냥 사는 겨. 기여.... 기냥.... 별 수 없이.... 아니문 으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겨. 기냥....”
충청도 사투리가 가득한 김은숙 시인의 시 ‘쓸쓸한 담론의 시대’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처럼 구수한 사투리로 쓰려진 시가 낭송되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빚어진 노래를 부르는 색다른 콘서트가 청주에서 펼쳐진다.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는 오는 19일 청주 존버카페에서 전국겨레말나들이 청주편 ‘사투리가 시를 만났을 때’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배우 송재하의 사회로 시인인 도종환 의원이 초대 작가로, 김은숙 시인과 김영범 시인, 시노래프로젝트 블루문이 출연한다.
시인과의 대화에서는 송재하와 도종환 시인, 이윤경 편찬위원이 지역의 이야기를 1, 2부로 나눠 재미있는 대화를 나눈다.
지역어 시 읽기 코너인 시 낭송에는 도종환 시인의 ‘사랑방 아주머니’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이, 김은숙 시인의 ‘쓸쓸한 담론의 시대’, 송진권 시의의 ‘음덕’과 ‘푹한 날’은 김영범 시인이 낭송한다.
이어 시와 노래에서는 시노래프로젝트 블루문이 도종환 시인의 ‘초저녁’, ‘고두미 마을에서’, ‘한 세상 사는 동안’과 오장환 시인의 ‘바다’, 박남준 시인의 ‘평양식당’을 노래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남과 북의 언어생활 방송채널인 겨레말TV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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