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는 21일 부남호 역간척(해수유통) 사업비 대폭 축소와 관련 “(차라리) 다리를 놓자”고 깜짝 제안했다.
가 군수는 이날 오전 남문공영주차장 유료화 관련 브리핑 직후 집무실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나 충남도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 및 통과를 위해 부남호 역간척 사업비를 당초 2972억 원에서 1123억 원으로 축소한 것과 관련 이같이 강조했다.
도는 기존 계획과 달리 약 2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통선문을 국비가 아닌 민자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업비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 군수는 먼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해한다”며 “(다만) 이왕이면 거기에 다리를 연결해 물을 빼고 들어오게 한다면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 군수는 이 대목에서 민선7기 당시 유럽 와덴해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럴 경우) 1년 정도 되면 바뀌고, 2~3년 정도 지나면 완전히 자연 치유가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또 “(통선문이나 다리 등)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가 돼야 한다. 지하화를 통해 해수유통을 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며 “(다만)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인 만큼 단계적으로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가 군수는 다리의 규모와 관련 “전문가 용역을 통해 (부남호 방조제 전 구간이 아닌) 50m든 100m 든 적정한 규모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부남호 역간척이 수질 개선과 갯벌 복원 등은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사업비 축소를 통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및 통과도 중요하지만 부남호 역간척의 당초 취지는 계속해서 살려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