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고용노동부는 1일 오봉역 근로자 사망과 관련해 한국철도공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대전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본사와 서울 수도권광역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청은 지난달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열차 차량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철도공사 소속 근로자가 기관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하였는지 여부를 철저히 살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고 전에 한국철도공사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유사한 사고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의 적정성, 열차사고 위험성을 확인·개선 절차의 적법성 등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여부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 대한 감독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사한 재해가 반복되는 상황에도 부실한 재발방지대책의 수립·이행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재발한 경우, 책임자를 철저히 규명하여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 사고는 올해 한국철도공사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사고다. 앞서 지난 3월 14일 대전 열차검수고에서 열차와 레일 사이에 끼인 직원이 1명 사망했으며, 7월과 9월에 서울 중랑역과 경기 고양시에서 점검작업을 하던 직원 2명이 열차에 치여 각각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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