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제보자X “나를 ‘간첩’으로 엮으려고까지 했던 것 같다”
[동영상] 제보자X “나를 ‘간첩’으로 엮으려고까지 했던 것 같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12.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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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달 30일 “고발인인 법세련 이종배 대표는 정작 제보자X를 취재업무방해 외에 명예훼손 혐의로는 고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검찰이 제보자X를 옭아맬 수 있는 법리검토를 먼저 한 후 시민단체를 통해 기소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제2의 고발사주’ 의혹이다. 사진='더탐사' 썸네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달 30일 “고발인인 법세련 이종배 대표는 정작 제보자X를 취재업무방해 외에 명예훼손 혐의로는 고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검찰이 제보자X를 옭아맬 수 있는 법리검토를 먼저 한 후 시민단체를 통해 기소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제2의 고발사주’ 의혹이다. 사진='더탐사' 썸네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채널A-한동훈’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제보자X는 지난 2020년 5월 7일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인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연대(법세련) 대표로부터 고발 당했다. 혐의는 ‘채널A 취재 업무방해 혐의’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10월 7일 해외에 머물다 환승을 위해 인천공항을 잠시 경유하는 과정에서 대기중이던 검찰에 긴급체포됐다가 지난달 1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검찰의 구속영장에는 "2020년 3월 제보자X가 채널A 기자를 만나 신라젠과 관련된 여러 정·관계 인사들의 연루 의혹에 대해 설명하던 중 '윤우진 전 세무서장이 석방시켜주겠다는 조건으로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수십억원을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고 적혔다.

이와 관련,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30일 “고발인인 법세련 이 대표는 정작 제보자X를 취재업무방해 외에 명예훼손 혐의로는 고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검찰이 제보자X를 옭아맬 수 있는 법리검토를 먼저 한 후 시민단체를 통해 기소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제2의 고발사주’ 의혹이다.

매체는 이날 “보석으로 풀려난 제보자X를 검찰이 다시 구속하겠다며 항고한 상태”라며 “검찰이 제보자X 기소에 그토록 정성을 쏟고, 또다시 구속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고 까발렸다.

요컨대, 검찰은 제보자X를 표적 삼아 범죄혐의를 들추어내고 기소는 물론 구속까지 시키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과거 독재정권이 즐겨했던 '표적 기획사정'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사실 제보자X는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의혹 사건을 비롯 검언유착-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고발사주-윤우진 뇌물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굵직한 검찰 부조리 의혹을 직접 분석하고 공익 제보했던 당사자라는 점에서 그렇다.

제보자X의 변호사인 황희석 변호사는 “채널A 이동재 기자를 만났을 때 제보자X는 '취재를 해봐라' '이철이 그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들었다'라며 취재 소스를 주고 알아보라고 한 것을 명예훼손이라고 했다”며 “명예훼손이란 여러 다중에게 허위사실이 유포된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기자에게 이런 정보를 말한 게 어떻게 죄가 되나. 그마저 인정된다 하더라도 다른 범죄에 비해 무척 가벼운 범죄로, 긴급체포해서 구속할 사안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법원에서 내세운 것은 제보자X가 재판을 받지 않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사실은 이마저도 어불성설”이라며 “제보자X 본인은 공소장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더탐사 방송에 직접 출연한 제보자X는 “한 나라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작은 언론 기자들을 향해 공개-비공개로 ‘정치 깡패 집단이다!’ ‘고통을 보여주라!’라고, 국가 권력을 폭력적으로 행사하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이게 나라가 할일이냐?”며,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어록을 떠올리고는 “이 ‘사법 깡패’ XX들아!!!”라고 소리쳤다. 

또 “이들은 나를 '명예훼손’이 아닌 ‘간첩이나 국가보안법’으로 엮으려고까지 했던 것 같다”며 “하여간 상상력이 부족하니깐, 별짓을 다하고 있다. 왜, 고문도 하지?”라고 개탄했다.

한편 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일 나이지리아의 작가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인 《사바나의 개미언덕》을 상기,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지다'부터 '더 이상의 평안은 없다'를 걸쳐 ' 책까지 식민지화 과정과 해방 이후 피식민지 국가의 독재화 과정을 그리는 작품으로, 소름 끼칠 정도로 현재진행중인 한국 현대사를 닮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독재자가 헌법을 개정해 연임하려는 상태에서 소설이 시작되는데, 모든 독재가 그렇듯 서민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에는 일부러 부담을 몰아주고 지지도가 높은 지역만 선진적으로 개발시키는 정책을 일삼아 왔기 때문에 시골에서 시민들이 우물 좀 파 달라는 시위를 하기 위해 수도로 올라오자 탄압 정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운을 뗐다.

언론사 대표가 독재자의 연임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시하고, 공보담당 장관이 독재자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대표를 저지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를 하지 않자 독재자는 친독재 언론을 동원해 언론사 대표와 공보담당 장관이 내란을 일으키려고 한 음모가 발견됐다고 대대적으로 공표하고 전국적으로 수배 후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한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 언론사 대표가 굽히지 않자 갑자기 붙잡아 쥐도새도 모르게 처단해 버리고, 공보담당 장관은 도피처를 변경해 가면서 피신하던 중, 한 군인에게 강간 당하려는 여성을 구해낸 직후 현장에서 살해 당한다”며 “무슨 혐의가 발견됐다고 언론사를 동원해 광고하고 검거에 나선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믿는 게 아닐 뿐만 아니다. 가상의 아프리카 후진국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리고는 “낙엽이 떨어지더라도 하수구는 막지 말아야 한다”라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보탰다.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더탐사'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일 나이지리아의 작가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인 《사바나의 개미언덕》을 상기, “소름 끼칠 정도로 현재 진행중인 한국 현대사를 닮았다”라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일 나이지리아의 작가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인 《사바나의 개미언덕》을 상기, “소름 끼칠 정도로 현재 진행중인 한국 현대사를 닮았다”라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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