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새로운 형태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 방안을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명지병원에다 단국대학교가 추진 중인 암센터와 치대를 결합한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11월 30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이상근 의원(국민, 홍성1)의 관련 질문에 “종합병원 유치는 지역 주민은 물론 내포신도시가 앞으로 발전하고 커나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지난) 10여 년 동안 종합원이나 부속병원이 들어와 있지 않아 무척 실망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며 “명지병원의 경우 명지대 부속병원도 아니고, 의과대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올해 5월 11일 명지의료재단과 충남개발공사가 의료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선거기간에 이런 계약을 하는 것 자체도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은 매매계약금에 이어 지난 10월 26일 1차 중도금을 지불했는데, 5회에 걸쳐 납부하게 돼 있다 보니 마지막 잔금까지 내려면 2025년 5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김 지사는 “2026년 4월이면 민선8기가 끝난다. 땅 매매에 3년 걸리고 인허가 등 다른 절차를 밟게 되면 민선8기에는 삽도 뜰 수 없는 계약을 해놓은 것이다”며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특히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단국대의 경우 암센터를 건립하고 싶다고 한다. 암센터뿐만 아니라 치대가 유명하니까 치대병원까지 명지병원과 결합해 가게 되면 도민에게 어느 정도 기대감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이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땅 파는데 4년이 걸리는 계약이 어디 있나?”며 “그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그 쪽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도청 이전 특별법에 종합병원 건립비 70% 이내에서 지원하도록 한 조항을 거론한 뒤 “오히려 우리가 종합병원을 지어 서울대병원 등과 MOU를 체결해 운영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아니면) 홍성의료원을 옮겨 크게 키우고 난 다음 공주대 의대가 생기기 전까지 대학병원에 위탁할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손 쓸 수 없는 형태로 만든 현실이지만 이런 부분들을 간소화하고 줄여서 빠른 시일 내에 내포신도시 주민들과 도민께 종합병원 설립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