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을 찾아간〈시민언론 더탐사〉를 저격한 지 단 1주일만에 극우 유튜버들의 물리적 공격이 제기돼 주목된다. 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언론사가 백주대낮에 '고통'을 당하는 백색테러가 벌어진 셈이다.
‘청담동 술자리’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권한대행이 5일 오후 1시경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 방송국 스튜디오 앞 대로에서 극우 유투버들을 앞세우고 몰려와 관제집회를 열던 중 이를 취재하려는 박대용 기자를 불법촬영 혐의로 몸싸움을 벌이고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더탐사〉 최영민 감독은 이날 “극우 유튜버인 안정권 일당과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 등이 이세창과 함께 스튜디오 앞 대로에서 관제데모를 펼치고 있다”며 “오늘 집회 신고자가 누군가 봤더니, 바로 이 전 권한대행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 기자가 집회현장을 사진 찍으려 하자 이를 불법촬영이라며 강성 유튜버들이 벌떼 같이 달라붙어 제압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수방관했다"며 “박 기자는 현재 터무니 없는 이유로 인근 파출소까지 가는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기자가 ‘왜 첼리스트를 모른다고 했느냐’고 묻자, 이 전 대행은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문제는 첼리스트를 정작 모른다면서 굳이 첼리스트의 실명을 언급한 것이 흥미롭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첼리스트의 실명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도 실명을 정확하게 거론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의구심이다.
박 기자는 "대통령의 '고통을 보여줘야' 한마디에 폭행, 협박, 보복까지..."라며 "진실을 감추기 위한 멱살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격분했다.
‘주사파 박살’ ‘빨깽이 소탕’이라는 피켓과 태극기와 호랑이 그림 깃발을 들고 집회를 지속하고 있는 극위 집회자들은 “국민들의 여론을 혼탁하게 만드는 가짜뉴스에 더탐사를 퇴거시켜야 한다"며 "이 자들은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손상시킨 중대범죄 용의자들로, 이미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회부됐고 범죄용의자로 피의자 신분인데 신변구속이 안됐다는 이유로 지금 이 시각에도 못된 짓을 또 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더탐사〉를 콕 집어 "법무장관 자택을 무단 침입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법을 어긴 사람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이냐"며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라고 대놓고 공격했다.
기자에 대해, 한동훈 씨 입에서 정치 깡패 얘기라는 단어가 왜 그리 쉽게 숨도 안쉬고 나올 수 있는가 이상했었다. 초인종 누른다고 고발하고 신변 보호 받는 꼴이나, 기자가 무단침입했다며 고통을 맛보라는 윤통 꼴이나, 다들 고만고만 잘 어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