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은 6일 합덕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부들과 관련 “1.5m에서 2m 이상 깊이가 돼야 부들이 나지 않는다”며 “합덕제 복원을 너무 아마추어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당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김봉균 의원 시정질문에 “합덕제에 대한 중장기 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충남연구원을 통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최근 충남연구원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는데 수리 관계 등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용역을 수행하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
오 시장은 “합덕제에 지금 해놓은 것은 연호방죽이 아닌 연꽃밭”이라며 “모르는 사람들은 ‘갈대를 제거 안 한다’고 하는데 전부다 부들이다. 한 번 퍼지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직접적인 없었지만 전임 시정 때 이뤄진 합덕제 복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비판한 대목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 시장은 이어 “도비 4억 원, 시비 4억 원을 가지고 준설해야 한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니까 준설을 통해 부들이 자라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제방 넓이를 50m로 해서 수풀이 우거진 사계절 공원으로 만들어야 서울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다. 그런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제안한 농업기술센터 합덕제 인근 이전에 대해서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주민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아무리 시에서 하려고 해도 토지매입이 안 된다. 합덕 주민들이 협조를 해줘야 한다”며 합덕제에 대한 개발을 위해서라도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임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오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을 마무리하며 “합덕제를 좀 더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변화가 필요하다. 연꽃만 있어선 안 된다. 연꽃이 지면 볼거리가 없다”며 “합덕제에 대형 돔 하나를 지으면 여름과 겨울 축제를 할 수 있고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예산을 꼭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