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통령실은 6일 대통령 관저 이전 추진 과정에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고 주장한 김종대 전 의원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사실무근의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날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 지켜봐달라”고 진실규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며 “그렇지 않아도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저도 일정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다소나마 그 빚의 일부를 갚을 수 있게 되었다. 잘 된 일”이라고 오히려 반겼다.
이어 “제가 지난 일요일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렇게 신속하고 명확한 응답을 듣게 되었다"며 "이럴 때는 무척 소통이 잘 되는 권력”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지난 6개월 이상, 제보받은 사실을 확인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는데도 그 때는 지지부진하더니 말이다”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별렀다.
앞서 육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육군이 김 전 의원의 최근 발언 관련 당사자로 언급된 인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은 지난 4월 대통령실 이전 TF단장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그 일행이 총장 공관을 1시간 가량 방문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사실무근의 ‘거짓 주장’으로 군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해당 부사관과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의원은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를 물색하던 당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국방부 청사 앞 육군참모총장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나타났다고 한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나 약 1시간 정도 공관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육군 소속 공관 관리관 1명이 (천공을) 안내했고, 그 외 근무자는 배치하지 말라고 했다는 국방부 설명을 들었다”며 “국방부 역시 육군 측에서 들은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설명할 수 없으나 천공이 다녀간 직후인 4월 (대통령 관저 후보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며 “관계자들이 함구하고 있고, 당사자인 육군에서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대통령경호처 역시 관계가 있는데 일체 확인을 안 해주고 있다”고 갸웃거렸다.
전날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진행하는 유튜브 〈왁자지껄〉에 출연해서는 “한 시간 가량 공관을 둘러본 천공 일행은 공관장에게 ‘이 사실을 누구에게라도 발설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돌아갔다“며 ”상사 계급을 달고 있던 공관장은 공관 주인이자 직속상관인 당시 남영신 참모총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결국 이 사실을 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