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가 환경단체와 서천군의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길산천~판교천을 잇는 수로 건설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7일 오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2023년도 예산안 6018억 원 편성에 즈음한 시정연설 말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선8기 군수 취임 전부터 군민 여러분께 길산천과 판교천을 잇는 수로 건설 통해 서천경제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는 군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과 함께 의회와 협력해 역사적인 사업으로 이뤄내겠다는 약속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시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 자리를 빌려 금강은 반드시 흘러야 한다고 분명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계속해서 “금강하구 단절로 인해 수질악화와 퇴적토 증가, 어류 이동 단절 등 생태환경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또 “2017년 이후 5년 만에 관내 김 양식장 24개소 3136ha, 5만여 책에서 김 황백화 피해가 발생해 이에 따른 대책으로 금강하굿둑 긴급 방류가 이뤄진 것처럼 금강하구의 해수유통은 자연의 섭리이며 강물은 흘러야 한다는 정의를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같은 선상에서 수로 건설은 홍림저수지 물 부족으로 인한 판교천 수질악화와 악취 문제 해결, 집중호우 등 판교천이 범람할 경우 배수를 통해 재해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군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 등 세부 진행 상황을 자세하게 공개하겠다”며 “군민과 군의회의 슬기로운 지혜에 귀 기울여 미래성장도시 서천건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수로 건설의 타당성을 설명하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