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영범 충남체육회장 후보가 도 정책특별보좌관(이하 정책특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영범 후보는 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상대 주자인 김덕호 후보의 정책특보 임명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 “저의 진정성과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오늘 정책특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범 후보는 지난달 30일 김태흠 지사로부터 체육분과 정책특보로 임명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덕호 후보는 6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질문에 “후보자의 입장인데 관에서 특보로 임명을 하는 것은 선거 규정에 위반된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관련 규정을 정확히 분석해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범 후보는 지난달 8일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와 도 체육회 선거과에 유권 해석을 요청해 “체육회장 후보가 정책특보를 겸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사실을 설명한 뒤 “그러나 상대 후보는 악의에 찬 소문으로 저를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득력 없고 일방적인 주장이다. 상대 후보는 이를 쟁점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영범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그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정책특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체육만 알고 체육인을 위한 봉사에 전념했다. 선거에서 당당하게 승리해 충남 체육인의 복리증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범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도 지휘부에 정책특보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범 후보는 또 김덕호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한국체육대학교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충남 이전과 관련해선 “실현되기 어려운 허황된 꿈과 같은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기홍 대한체육회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김덕호 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체대는 교육부 소관이다. 대한체육회와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관련해선 “도지사 공약에도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당장 추진할 수 없다. 저는 실현 가능한 공약만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범 후보는 ▲비인기 종목의 도민 체육대회 정식 종목 채택 ▲세 살부터 요람까지의 건강 프로젝트를 지속 지원 ▲가맹단체·경기단체 사무국장·직원의 채용 방식 개선 ▲각 시·군 직장운동부 재정·가맹 경기단체 행정보조비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