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청년광장]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양향자 의원의 피해자 코스프레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2.1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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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난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획득했던 대승은 더불어민주당에 축복이 아니라 독약이었다. 소위 수박이라 부르는 몇몇 정신 나간 사람들의 행태를 볼 때마다 그런 느낌이 든다. 힘을 받았으면 더욱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어중이떠중이들이 당선되었으니 숫자만 많은 오합지졸로 전락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광주 서구 을에서 당선되었다가 친척의 성추행으로 인해 제명된 양향자 의원이 최근 혼자서 북을 치고 장구를 치는 생쇼를 하다가 빈축을 샀다.

양향자의원은 지난 16일에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복당 신청을 공개 철회한 양향자를 복당 심사에 올리더니 이제는 ‘복당 불허’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며 “뒤끝 작렬”이라고 밝혔다.

또 양향자 의원은 “(민주당이) 절차 위반과 거짓 소명까지 동원해 양향자를 공격하고 있다.”며 “‘절차상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당 대변인의 소명과 달리, 제가 민주당에 알아본 결과 복당 신청을 공개 철회한 인사에게는 통상적으로 심사 전 당사자에게 복당 의사를 묻는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문자메시지 공지에서 양향자 의원과 관련해 “지난 15일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복당 불허로 심사결과가 나왔고, 이 결과가 16일 최고위원회에 올라왔다.”며 “양향자 의원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복당을 철회했으나 문서로 접수된 것은 아니어서 복당 불허로 심사결과가 올라온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양향자 의원은 “(김 대변인이) 지난 15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양향자의 복당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거짓말까지 했다. 양향자 얘기는 그 자리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또 양향자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이렇게까지 양향자를 ‘반민주당 세력’으로 공개 낙인찍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금의 사태가 당 대표의 명령이든, 아래 사람의 충성경쟁이든, 이런 것이 바로 정치 보복”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그토록 저항하는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본격적인 반박에 앞서서 양향자 의원에게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그럼 당신이 지금 ‘친민주당 세력’으로 보이나? 검찰 정상화 법안을 두고 법제사법위원회에 부의했을 때 민주당은 당신에게 협조를 구했다. 그래서 당신을 법사위에 사보임했다. 그러나 당신은 그 때 이상한 문건 하나 만들고 잠수를 탔다. 그 때문에 민형배 의원이 ‘꼼수 탈당’이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탈당하는 무리수를 둬야 했다.

양향자 의원 당신이 제대로 하기만 했어도 민형배 의원이 저렇게 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당신은 그 때 민주당을 두고 개딸이란 홍위병에 춤추는 유튜버들 같다고 하지 않았나?  필요할 때 배신을 했던 사람이 무슨 염치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지 한 번 묻고 싶다.

정치 보복? 뭔 거창하게 문자를 쓰고 있나? 당신은 엄연히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제명된 뒤에도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일에 어깃장을 놓았으며 국민의힘에 입당만 안 했을 뿐 그 당의 반도체혁신위원장 자리도 하고 있지 않나? 당신 같은 사람은 영구히 복당을 불허해야 마땅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게 무슨 정치 보복인가? 양향자 의원 당신 같은 사람은 제명을 두 번 세 번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이런 양향자 의원의 망발에 대해 김남국 의원이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계속 답변을 요구하셔서 말씀드린다. 주요 논의 안건은 박지원 전 원장님의 복당이었다. 양향자 의원님은 ‘참조’ 정도였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논의 대상 자체가 아니었고, 아예 토론도 없었다. 정치탄압? 정치보복? 지나친 자의식 과잉으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양향자 의원은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생쇼한 것도 모자라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한 것이다. 지금 와서 보면 양향자 의원은 영입해선 안 되었을 인물이었다.

국민의힘과 비교하면 그래도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었다. 그러나 양향자 의원은 노조들에 대해 굉장히 적대적인 시각을 지닌 친기업 성향의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무슨 더불어민주당과 결이 맞는 인물인가?

또 김남국 의원은 양향자 의원을 향해 “지금의 양향자 의원님은 수많은 민주 당원과 광주 시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는 완전히 잊어버린 듯한 모습”이라며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총선 출마하면서 광주시장 경선, 최고위원 출마하면서 했던 모든 말들도 그 자리를 탐해서 했던 거짓말로 생각된다. 제대로 속았다.”고 했다.

가구향리폐란 집에서 키우는 개가 집안을 향해 짖는다는 말이다. 즉,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다. 아주 적절한 비유였다. 곧 뒤집어 말하면 양향자 의원은 주인을 보고 짖는 개라는 뜻이나 다름없다.

이런 별명을 가진 인물로 여․몽 전쟁 당시 몽골군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도 모자라 귀주(龜州)를 비롯한 서경도호 예하의 40여 성을 몽골 심양로(瀋陽路)에 갖다 바친 고려 역적 홍복원(洪福源)이 있었다. 홍복원의 악행이 워낙 심해서 고려인들이 그를 두고 ‘주인 보고 짖는 개’라 한 것이다.

하긴 그간 양향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했던 행위를 보면 홍복원이 고려에 했던 짓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본인이 누구 덕에 그 자리에 올랐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출신지를 공격하는 꼴이 홍복원과 무엇이 다를까? 단지 공격 대상이 한 정당이냐 한 국가이냐 차이만 있을 뿐 하는 행동은 똑같다. 그런 점에서 김남국 의원의 이런 워딩은 매우 적절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사건을 호도하는 자들은 더욱 강하게 대처하여 찍소리도 못하게 해야 한다.

지난 번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양향자 의원은 민주당과는 결이 맞지 않는 인물이었고 또 정치적 능력이 검증된 인물도 아니다. 고졸 출신으로서 삼성이란 대기업에서 상무라는 임원까지 올랐다지만 그게 정치적 능력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그녀가 6선 의원 천정배보다 지역구 관리 능력이 더 뛰어나고 정치적 수완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을까? 그녀가 더불어민주당에 온 것은 단지 고향이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광역시이기 때문이지 딱히 결이 맞아서 온 것이 아니다.

이미 양향자 의원은 복당이 불가능하고 본인도 복당을 포기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가고 말고는 본인 자유다.

그러나 절 이불까지 가져가서는 안 되고 절의 우물에 침을 뱉어서도 안 된다. 떠나려면 조용히 떠나는 게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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