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탐방] ‘대전외국어고 DFLHS’ 독우회 동아리
[동아리탐방] ‘대전외국어고 DFLHS’ 독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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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근 기자
  • 승인 2015.05.28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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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세근 기자] DFLHS 독우회는 올해로 14기를 맞이하는 대전 외고 독서 및 시사 토론 동아리이다. 독우회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폭넓은 사고를 배양하고 시사 토론으로 살아 있는 지식을 습득하여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연마하는 모임이다.

토론은 매주 동아리 활동 시간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며 시사 토론과 독서 토론으로 구성된다. 각 토론에서 발제자는 사회적인 이슈나 도서의 내용에서 적절한 주제를 선정하여 발제 자료를 작성한다. 발제 자료는 논제 선정 배경과 토론에 대한 이해를 돕는 통계 및 기사자료를 포함하여 논제 전반에 걸친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토론 참여자들은 토론에 앞서 발제 자료를 읽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며 토론을 준비한다.

토론 당일에 참여자는 자신의 의견에 따라 찬성과 반대로 팀을 나누고, 토론에 앞서 각 팀 구성원들간에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양 측은 토론에서 주장할 내용을 선별하며 선별한 의견을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들 주장을 바탕으로 토론이 진행되며 상대방의 주장에 반박하는 근거로 활용되기도 한다.

논제나 참여자 수에 따라 발제자가 새로운 토론 방식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토론은 입론, 반론과 말론으로 구성된다. 입론에서 양 측은 논제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과 간략한 근거를 제시한다. 토론은 찬성 측의 입론을 시작으로 양 측이 번갈아가며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고 새로운 주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로 의견을 처음 표명한 사람이 각 팀을 대표해서 발표를 하는데 신입생들은 토론에 익숙하지 않아 발표하는 것을 낯설어하기 때문에 동아리 선배 부원들이 모두가 골고루 발표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역할을 한다.

독서와 시사 토론을 통해 부원들은 개인적으로 독서를 하거나 사회 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기회를 가진다. 독우회 활동을 통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이며, 모든 토론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고 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토론에 처음 참가한 참여자는 상대방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듣고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서툴지만,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판단력과 사고 능력이 개발된다. 토론을 통해 다른 의견을 가진 학생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이를 수용·비판함으로써 각자의 식견을 넓힌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토론 주제와 방법을 기획하고 참여하기 때문에 역할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을 바라볼 수 있다. 발제를 담당한 학생들의 경우 주도적으로 논제를 선정하고 토론을 주관하므로써 토론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발제자는 논제를 명확히 하여 토론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데, 토론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관점 차이로 인한 문제를 조정하고 토론에 균형을 유지하기도 한다. 발제자는 토론에 참여할 때와는 다른 시각에서 토론을 관찰할 수 있어 다른 주제의 토론에 참여하게 될 경우 진행 방향을 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모두가 토론에 참여하는 토론 방식은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장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논제가 편향되거나 모호한 경우에 토론의 진행이 어려워 최근에는 새로운 토론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토의를 통해 논제를 선정하는 단계부터 함께함으로써 부원들이 토론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비경쟁 독서 토론 방식이 그것이다. 비경쟁 독서 토론은 상대방의 오류를 찾아내는 대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고 협력적인 토론이 진행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반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토론의 특성상 종종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부원간 원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매주 2회 이상의 동아리 활동은 서로 배려하고 친근한 관계를 형성하여 토론 뿐만 아니라 선배가 후배에게 학교 생활에 대한 조언를 해주거나 교우간에 대화를 통해 유대감을 쌓아간다.
 

매년 겨울 방학에는 다음해에 맞이할 새로운 부원을 선발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다수의 지원자 중 1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신입생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의 부원들은 독우회 활동을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고 성실하게 토론에 참여할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겨울방학부터 약 2달간 선발 과정을 준비한다. 신입생 선발 시험은 지원서, 논술 및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인문, 사회, 경제,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원자의 의견을 듣는다. 많은 지원자들을 만나보고자 주말마다 만나서 진행 과정을 공유하는 등 고된 일정을 소화하지만 신입생들의 열정이 느껴저 부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학업으로 바쁜 고등학생들이지만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으로서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취지로 DFLHS 독우회는 그동안 활발하고 성실한 동아리 활동을 인정받아 교내 동아리 보고서 대회에서 연속 상위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특히 작년에는 동아리 보고서 대회 인문‧사회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올해에는 동아리 내부에서 토론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다른 학교 및 교내의 동아리들과 연합하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현재는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 대회 참가를 준비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내외 토론 활동을 통하여 끊임없이 사고를 확장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글쓴이 ‘동우회’ 대표 2학년 김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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