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중심은행 대전 설립 면밀한 준비 필요"
"기업금융중심은행 대전 설립 면밀한 준비 필요"
학계·금융계 전문가 토론회 참석해 다양한 조언 내놔
대전 설립 필요성 공감하면서도 비판적 제언도 나와
“유망한 기업에 투자는 물론 지역 특성도 고려해야”
  • 신성재 기자
  • 승인 2023.01.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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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 사업모델 설계를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나왔다.(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 3층 소통실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 사업모델 설계를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나왔다.(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인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을 위해선 체계적이고 면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유망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2일 오후 대전시의회 소통실에서 열린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금융계 전문가들은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의 성공 방법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기업금융중심은행은 현행 제도와 법적 규제에 따라 대전투자청을 설립한 이후 만들어간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모델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 사업모델 설계를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나왔다.(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 3층 소통실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배현민 카이스트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토론회에 참석한 배현민 카이스트 교수는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배 교수는 다만 “오랜 연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딥테크(Deep Tech) 기업의 경우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기업금융중심은행이 설립된다면 이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우주산업·바이오 분야의 딥테크 기업의 경우 당장 수익이 발생하기 어렵다보니 시중 은행 입장에선 이들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라는 것.

따라서 기업금융중심은행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망한 딥테크 기업에게도 투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게 배 교수의 주장이다.

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 사업모델 설계를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나왔다./(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 3층 소통실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이용관 블루포인트피트니스 대표가 의견을 내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피트니스 대표는 “기업금융중심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를 롤모델로 삼고 있지만, 이를 지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지역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발상인데, 수익성을 내야하는 은행 관점에서는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SVB의 경우 미래 가치를 보고 담보 없이 벤처기업에 대출하는데, 이는 그만큼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국내 은행들의 정서와는 상충된다는 것.

미국의 법과 제도 역시 국내와 다른 만큼 기업금융중심은행 모델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도 시장의 요구에 맞지 않는다면 이는 상품화될 수 없는 만큼, 이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위험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밖에 체계적이고 면밀한 사전 준비 없이는 기업금융중심은행이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는 “농림축산부나 교육부가 많은 돈을 농민과 공교육에 투자한다고 해도 문제는 끊이지 않는다”며 “어떻게 벤처생태계를 정착시키고 기업들을 육성해나갈지 고민이 선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 사업모델 설계를 위한 다양한 조언들이 나왔다./(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12일 오후 3시 대전시의회에서 ‘혁신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투자청 설립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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