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아산 지역 시·도의원들이 17일 아산 소재 공공기관의 내포신도시(홍성·예산)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부를 충남도에 전달했다.
조철기(아산4)·이지윤(비례) 도의원과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과 홍성표 의원은 이날 도청을 찾아 이필영 행정부지사에게 아산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서명 3020건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명부 전달은 공공기관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아직 이전 소식을 모르는 시민들에게 최대한 알려 서명에 동참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역 경제·산업과 관련된 이슈에도 방관하는 아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기업들이 떠날 때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아산을 대변하지 않았다. 그 침묵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다”고 꼬집었다.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원내대표 김응규)이 전날 성명을 내고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 지정과 관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적극 찬성하던 이들이 도내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위한 공공기관 이전에는 반대하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도는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공공기관 통·폐합과 함께 본원을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홍성·예산) 이전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산에 소재한 ▲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과학기술진흥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의 내포 이전을 반대하며 12일부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16일부터는 지역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가는 등 시민들에게 공공기관 이전 소식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