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비명계의 불순한 준동
[청년광장] 비명계의 불순한 준동
또 다시 시작된 내부 총질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1.23 15: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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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민주당의 길'이 오는 31일 공식 출범한다고 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길'은 오는 31일 출범해 첫 모임을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라 한다.

'민주당의 길'은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비명계가 구성한 '반성과 혁신'이 확대, 개편한 모임이다.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김종민, 이원욱 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성과 혁신'에는 가입하지 않았던 의원들도 새로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명계 몸집이 불어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 첫 모임을 진행하였다. '민주당의 길'에 참여한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우린 비전과 대안 위주로 고민을 하자는 취지에서 토론을 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가지가지 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자기 당 대표가 지금 고초를 겪고 있는데 같이 힘을 보태 싸워주지는 못할망정 제 살 궁리부터 하고 있는 게 과연 한솥밥을 먹는 동료로서 할 짓인가 묻고 싶다. 그렇게 이재명 대표를 못 믿는 것인가? 그렇게 흔들어제끼고 싶은가? 그럼 왜 더불어민주당 지붕 아래에 살고 있는가?

애초에 이 민주당의 길이란 모임의 전신인 반성과 혁신부터가 불순한 의도로 결성된 모임이었다. 거창한 이름과 달리 그 모임의 정체는 그저 이재명 대표를 린치하는 집단에 불과했다. 무엇 때문에 대선과 지선을 연달아 패했는지 그 근본 원인은 못 잡아내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엉뚱한 분석만 거듭했다. 그 이유는 그 모임의 구성원들 대다수가 이낙연계 인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필자가 늘 말했던 것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한 이유는 바로 그 이낙연계 때문이다. 대선 기간엔 당 내 경선부터 끝없는 네거티브 행보로 다같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경선이 끝나고서는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의 표를 무효표 처리한 것을 트집잡으며 불복을 일삼아 컨벤션 효과를 모조리 부숴놨다.

그 와중에 이상이와 정운현 등 이낙연의 측근들은 걸핏하면 후보 교체론을 떠들며 원 팀 행보를 해쳤다. 그러다가 결국 그 둘은 윤석열에게 붙었다. 결국 이들의 분탕질과 심상정의 표 잠식이란 악재까지 겹치며 이재명 대표는 불과 0.73% 차로 석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선 때는 차마 자신들이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고 박지현이란 새내기를 앞세워 그녀를 방패막이로 삼아 막후에서 조종해 역시 선거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또 노웅래 의원이 원장으로 있었던 민주연구원은 황당하게도 박지현의 혁신안 같지도 않은 혁신안을 추켜세웠다.

민주당의 길이 말하는 내용은 소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을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는 개인 문제이지 당 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이 얼마나 한심하고도 구세대적인 정무 감각을 지닌 자들인지 단 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대부분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바라보고 결집한 것이다.

전부터 말했지만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엔 차기, 차차기 대권 주자들까지 언급될 정도로 대권 잠룡들이 풍부하게 있었다. 마치 YS 정권 시절 신한국당 ‘9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풍부했던 대권 잠룡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상하게 하나둘 씩 낙마했다. 이재명 대표도 위기에 몰렸으나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이렇게 잠룡들이 하나씩 스러질 때마다 이상하게 이낙연 전 대표만은 홀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비명계들이 단단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이재명 대표가 스러지면 민주당은 그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모른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은 정말로 대권 잠룡이라곤 이재명 대표 하나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가 스러지면 이낙연에게 기회가 올 것 같은가? 천만의 말씀이다. 이미 이낙연 전 대표는 대다수 당원들에게 정권 교체를 유발한 사람으로 단단이 찍혔다. 그의 고향인 호남에서마저 말이다. 오죽했으면 그의 별명이 호남에서도 버림받은 남자란 뜻의 호버남이겠는가? 거기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금 나이도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우상호 의원이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수사 관련 '분리 대응'을 주장하는 일부 비명계 반응에 대해 "그 분들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으론 맞고 과거 성남시장 시절 일을 문제 삼고 있지만 지금은 민주당의 대표"라며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아니면 검찰이 이렇게까지 괴롭히지 않는다. 총선용이잖나. 민주당을 때려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총선 승리하게 하려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자의 생각이 우 의원의 생각과 같다. 분리대응 운운하는 그 자들부터 민주당에서 분리해야 한다. 지금 검찰이 대장동이니 위례동이니 하는 것부터 성남FC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여러 갈래로 판을 벌이는 건 정말 그들이 정의를 수호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애초에 검찰이 그렇게나 공정한 집단이었다면 검경 수사권 조정 같은 건 논의에 오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는 모두 정치적 의도를 띈 수사이다. 역설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권력 기반이 너무도 취약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자체가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불과 1%도 채 안 되는 격차로 그것도 심상정이 약간의 표를 갈라먹어준 덕에 당선된 인물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볼 때 어지간히 본인이 잘 하지 않는 한 정권 재창출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다 윤 대통령 본인부터가 지금 국민의힘의 성골이 아니다. 어쩌다 굴러 들어온 풍운아였다. 선거도 겨우겨우 이겼고 당 내 기반도 취약한 상태인 셈이다. 그러니 정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안으로는 친윤계의 당권 장악이 절실하고 밖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을 빈사 상태로 만드는 것이 절실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를 계속해서 검찰이 물어뜯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만약 이재명 대표가 지금 야당 대표가 아니라 그냥 인천광역시 계양구 을 국회의원으로 있었다면 우상호 의원 말마따나 검찰도 그렇게까지 물어뜯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그가 대선에 다시 도전을 할 것인지 아닌지 예언자가 아닌 이상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허나 이미 대선에 한 번 출마한 이상 이재명 대표에게 지금의 길은 숙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우상호 의원 말대로 지금 검찰의 수사는 총선을 겨냥한 것이다. 그들도 이재명 대표가 유죄가 되든 무죄가 되든 그건 관심이 없다. 오로지 관심은 총선 때까지 이재명 대표를 최대한 나쁜 놈으로 몰고 가고 국민의힘이 손쉽게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 하나 뿐이다. 그러니 아마 올해 1년 동안 계속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니 마니 하는 기사가 앞으로 더 나올 것이다.

이렇게 아마추어인 필자도 예측이 가능한 시나리오인데 어째서 속칭 비명계들은 프로라면서 당 대표 흔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인가? 공천을 받고 싶으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당원들 눈에 잘 들 생각부터 하라. 그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 대다수가 어지간해선 낙선할 일이 없는 양지 지역구 국회의원들 투성이였다. 그러니 탈당은 안 하고 안에서 계속 흔들기만 하고 있는 것이다.

덩치 큰 바보보다는 소수정예가 훨씬 더 낫다. 억지로 의석 수 몇 석 더 끌어안는 것보다 뜻이 같은 동지끼리 하나로 뭉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제 철 지난 수박들은 좀 솎아내서 버릴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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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당원 2023-01-24 13:48:45
내는 니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된다
바른말 하는기 총질이가?
훌륭하고 원만한 인품의 합리주의자가 낫냐?
아니믄 비호감에 오피스누나 찾는 그넘이 낫냐??

과연 2023-01-23 20:15:10
비명계라는 작자들이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할만한 능력이 있을까요 분당 할 깡도 없으면서 어휴 ㅉㅉ 한심스러워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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