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우리 정부의 해외 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을 방문 중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 장관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야시르 빈 오스만-루마이얀(Yasir bin Othman Al Rumayyan) 국부펀드(PIF) 총재를 면담하고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업무협약(MOU)를 이끌어냈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빈살만 왕세자 방한 시 참석한 한-사우디 투 포럼에서 체결된 두 기관 간 모듈러 협력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 국토교통부와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간 '스마트시티 협력실행프로그램'을 체결했으며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방한 시 모빌리티 관련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25일 이라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아티르 알 그레이리(Atheer Dawoud Salman Al Ghrairy) 이라크 무역부 장관을 만나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올해 라마단 기간을 전후해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는 지난 2017년 제8차 회의를 바그다드에서 개최한 이후 5년간 개최되지 못했지만 이번 원 장관의 이라크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채널이 재가동되게 됐다.
탈립 알-사아드(Taliv Abdulah Baeish Al-Saad) 이라크 교통부 차관, 하미드 알 가지(Hamid Naim Khudair Abdullah Al-Ghazi) 이라크 내각 사무처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알 포 신항만 건설공사,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 등 이라크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6일에는 UAE를 방문해 48건에 달하는 다방면의 MOU 체결해 패키지 수주의 기반을 마련했다.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도시 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이송·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관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내년부터 UAE 주요 도시에서 우리의 수소 기술을 실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