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상권 경쟁력이 개별점포 경쟁력을 키운다
[재테크] 상권 경쟁력이 개별점포 경쟁력을 키운다
  • 정선희 전문위원
  • 승인 2015.05.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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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희 전문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남부센터

[굿모닝충청 정선희 전문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남부센터]] 요즘에는 젊은 친구들은 당일여행코스로 지중해마을을 다녀온다거나, 조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정선5일장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모두 평범하지 않은 상권들이다. 그리고 인터넷과 SNS 등이 발달하면서 알려진 상권들이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다.
지금까지 상권의 형성은 보통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에서 시작되었다.  대중교통이 주된 이동수단이 되었고, 유동량이 많은 역 주변과 버스터미널 주변이 최고의 요지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명동거리라 불리는 가장 큰 상권과 전통시장은 역이나 버스터미널 옆에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자가용을 비롯하여 대중교통이 다양해지고 편리해지면서 상권도 변화하고 있다. 교통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의 변화도 상권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도로망이 정비되고, 주택 재개발이나 신규 아파트 건립, 마트나 대형건물 등장 등 새로운 개발계획은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놓는다. 도시의 발달과 주변 환경의 변화는 점차 생활반경을 넓히고 상권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도심 외곽으로 다양한 형태의 상권이 형성되기도 한다. 문화가 발달하면서 예술가 동호인들이 모여서 특색 있는 건물과 예술작품전시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변에 알려져 지역내 명물 상권으로 발전한 헤이리 마을도 있고, 시장 안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순대철판볶음집들이 시장 재개발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모여서 순대타운을 만들어 입점함으로써 지역 내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신림동 순대거리도 있다. 로데오거리처럼 처음부터 소비자의 편의에 따라 의류아울렛몰이 모여서 만들어진 상권도 있다.

대구의 막창골목이나 청주의 삼겹살거리처럼 처음에는 자연발생적으로 유사업종이 모여서 형성된 상권에서 공동으로 마케팅활동을 해서 특화시킨 상권도 있다.

아산 탕정의 지중해마을처럼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상권을 만든 곳도 있다.
김광석 거리나, 지역별 근대화거리 등 역사나 문화적 기반이 형성되면서 이를 토대로 상권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상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 다르지만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개성이 자의든 타의든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모두 유명한 상권으로 발전하였다.

상권은 인구가 유입되고, 정체하고, 소비되는 지역으로 상가들이 집단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곳이라 하겠다. 최근 전통시장을 포함한 상권들은 상권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권 인근의 주변 관광지나 역사적 사건을 접목한 스토리텔링을 마케팅자원으로 활용하거나, 상권단위로 공동마케팅행사를 진행하거나, 상권 내 소속된 상인들의 서비스품질 개선을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등도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개별점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경쟁방식보다는 상권 단위의 경쟁력이 우선시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 하겠다. 또한 상권의 경쟁력을 높여 개별점포의 경영성과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인접한 상권간에 서로 경쟁이 이루어지게 되어 경쟁의 주체가 점포단위에서 상권단위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상권을 구성하는 업종의 중심성향, 상권규모, 역사적 배경, 활용편의성 등 상권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점차 더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며, 이를 다듬어 가는 역할을 상권에 포함된 개별점포들이 함께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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