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아빠들이여! 주말엔 운전대를 놓자”
“휴(休)~, 아빠들이여! 주말엔 운전대를 놓자”
코레일과 함께하는 가족 기차여행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2.10.2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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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경제주간지>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요즈음 전국은 단풍과 축제로 물들고 있다. 높고 푸른 하늘과 살랑이는 가을바람이 가슴을 더욱 들뜨게 하는 계절, 차창 밖으로 지나는 붉은 산하와 누렇게 일렁이는 가을 들판이 찌들었던 가슴에 신선한 기운을 가득 채워준다. 말 그대로 떠나는 것만으로도 자연 ‘힐링’이 되는 고마운 계절이다.
그동안 일에 치여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소홀했던 우리의 가장들에겐 점수를 만회하기에 좋은 기회. 전국의 가을 명소와 축제장을 찾는 발길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빠들은 힘들다. 가는 곳마다 교통체증에 인산인해. 유명관광지로 들어가는 입구마다 길게 늘어선 차량행렬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떠날 때의 기대와 즐거움은 저만치 사라지고 점점 늘어만 가는 투정들. “괜히 차 끌고 나왔나?” 머쓱한 분위기에 운전대를 잡은 아빠는 괜스레 미안함만 더하고…. 장시간 운전에 정작 관광지에 도착해서는 벌써 파김치. “같이 놀아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오히려 피곤함만 더 쌓인다.

그래 이번 주말엔 아빠에게도 휴식을 선물하자. ‘칙칙폭폭’ 운전대를 놓고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기차여행으로 추억도 쌓고,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는 가족 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마침 코레일에서는 지난 7월부터 전국 8개 지자체와 연계해 ‘레일그린(Rail-Green)’ 농촌체험열차를 운행해 체험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지역 특산물 수확, 농촌생활 체험, 직거래 장터, 트래킹, 지역 문화유산 해설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농촌체험 활동 시 사회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 실속 있는 가족 여행 상품이다.

레일그린 농촌체험열차
레일그린상품은 주 2회 운행하며 이용금액은 지역, 체험종류, 여행형태 등에 따라 다양하다.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의 ‘종합여행’ 게시판과 철도역 여행센터,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에 로그인 하고 싶을 때 농촌체험-충남 홍성
10월과 11월에는 모락모락 시골방앗간에서 내맘대로 쑥개떡, 손두부 만들기, 방울토마토 수확 및 연계체험, 12월부터 2월까지는 나만의 토기만들기, 전통옹기체험, 치즈피자만들기, 요구르트 및 터키아이스크림 시식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만해 한용운 생가를 관람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산골짝 옛날솜씨 마을로 여행-경북 김천
주민 모두가 한 가지 옛 솜씨를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 황토염색, 제기만들기, 새끼꼬기, 고구마수확, 쑥채취 등 전통체험과 짚공예 및 찐빵, 송편, 돌멘·비지멘(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음식 체험을 할 수 있다.

약초향기 따라 행복 따라 산청여행-경남 산청
기(氣) 체험장 및 2013년 산청 세계전통의약 엑스포가 열리는 동의보감촌과 배움 휴식터, 전통한옥의 아름다움과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남사예담촌, 구형왕릉(가야 10대 임금 구형왕의 돌무덤)과 목면시유지(고려후기 우리나라에서 처음 면화를 재배한 곳)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美 순천만 느림여행-전남 순천
4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용줄다리기 전통을 간직한 용다리기 마을에서 곡물천연비누만들기, 새끼줄 공예, 떡메치기 등 테마체험을 할 수 있고,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 체험을 동시에 즐길 있다.

배꼽잡는 청춘양구 농촌체험-강원 양구
파로호에 한반도 모양의 섬을 간직한 오이마을에서 메뚜기 잡기, 농산물(벼, 도라지)수확, 김장 담그기 등 농작물 체험을 하고, 두타연 갤러리와 두타연 트레킹을 통해 DMZ 생태관광, 빙산자기박물관에서 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색 맛 vs 이색 체험-경기 용인
테마화 된 가족단위 휴식과 농촌생활을 알리는 농촌테마파크 체험은 물론 연 음식 체험 및 농촌테마파크 해설탐방․체험, 화분 분갈이, 치즈만들기, 트렉터 타기, 오이피클 만들기 등 이색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일단 와봐유 봐봐유 농촌체험-충북 충주
공예체험을 통해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들어 보고 블루베리 농장에서는 블루베리 수확 및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미륵사지 관람과 가족과 함께 하늘재를 산책하는 코스가 마련됐다.

청정보고 DMZ체험-강원 철원
농촌 교육장 방문해 토마토 또는 오이, 파프리카 수확 체험을 할 수 있고, 철원 오대쌀과 산두릅이 어우러진 ‘오대두릅밥’ 웰빙 맛투어가 마련됐다. 제2땅굴-평화전망대-월정리역-노동당사로 이어지는 DMZ 현장은 안보관광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사뿐사뿐 걷는 외씨버선길’ 관광열차
외씨버선길은 강원 영월에서 경북 청송까지 총 13개구간(총길이 약 200km)의 걷기 명품길로 신비함과 고전적 아름다움은 물론 문학과 예술, 청정 먹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운행되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타고 굽이굽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코레일 홈페이지 기차여행코너(www.korai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성 대하&토굴새우젓 관광열차
대전충남본부 영동역은 11월 17일 홍성대하&토굴새우젓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아름답고 소박한 궁리포구,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장군 기념관, 광천토굴새우젓을 비롯하여 각종 젓갈류를 만날 수 있는 광천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코스다. 요금은 김천 출발 기준 4만5200원이며, 예약은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자세한 정보는 영동역(☎043-743-7759)에 문의하면 된다.

해남 대흥사단풍 기차여행
대전충남본부 대천관리역은 11월 6일 마지막 오색단풍과 함께하는 해남 대흥사단풍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명량대첩 전적지인 우수영관광지, 동백나무 등 각종 상록수림와 절벽의 산세에 붉게 뿌려진 단풍으로 유명한 두륜산으로 안내한다. 홍성역-목포역-홍성역을 잇는 당일 코스로 문의 및 접수 홍성역(☎041-632-7788), 광천역(642-7788), 대천역(935-7788), 서천역(953-7788), 장항역(956-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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