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의 환경이야기 Ⅱ] 청주 청소년 환경리더 제주를 탐사하다
[염우의 환경이야기 Ⅱ] 청주 청소년 환경리더 제주를 탐사하다
염 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2.18 12: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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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그린에너지센터와 풀꿈환경재단이 추진하는 ‘아시아 청소년환경리더 양성사업’의 첫 번째 행사인 ‘2023 희망그린청소년 제주도탐사’에서 탐사단이 제주 금릉해변에서 점프를 하고 있다.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염 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연초부터 바쁘다. 지난주에 풀꿈환경재단 정기총회를 개최했는데, 이번주엔 청소년 환경리더 제주도탐사를 다녀왔다. 총회 이야기는 1월 초에 기고한 새해다짐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오늘은 청소년탐사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공식 행사명은 ‘2023 희망그린청소년 제주도탐사’이다. 희망그린에너지센터와 풀꿈환경재단이 추진하는 ‘아시아 청소년환경리더 양성사업’의 첫 번째 행사이다. 2020년 말에 건립된 청주희망그린발전소 발전수익금을 활용한 아동·청소년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이다. 청주희망그린발전소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정기탁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지원을 받아 청주시 북부권 환승주차장에 건립한 공익형 태양광 발전시설이다. 희망그린에너지센터는 청주희망그린발전소 운영을 위한 거버넌스 기구이며 풀꿈환경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펼쳤던 환경프로그램은 그동안에도 다양하게 펼쳐왔다. 저마다의 필요성을 가지고 추진해 왔으나, 이번 행사의 의미는 특별하다. 풀꿈환경재단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미래세대 환경리더 양성프로젝트이며 생애주기별 생태환경 체험·교육·실천프로그램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탐사단을 중심으로 어린이 환경동아리와 청소년 환경동아리를 운영하고 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청년(대학생)모임에 결합하고, 사회에 진출하여 다양한 직장에 종사하며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회원, 임원, 활동가, 강사 등 풀꿈 가족들의 아이들은 다시 어린이와 청소년 동아리에 참여하며 환경리더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이번 청소년탐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동안 제주도 일원에서 진행되었다. 탐사 대상지를 제주도로 정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고 있으며, 또한 제주도는 바다가 없는 청주에서 공항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탐사단은 2박3일 동안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생태와 환경, 역사문화,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탐사활동과 공동미션을 수행하였다.

탐사단은 청주지역 초·중학생 24명과 인솔자 9명 등 33명으로 구성하였다. 참가학생은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한 신청자 중 환경에 관한 활동경험과 학습실적, 신청서와 함께 제출한 ‘나의 미래환경구상’ 내용을 심사하여 선발하였다. 중학생 11명, 초등학생 13명이다. 풀꿈환경재단의 전임활동가와 오랜 경력을 가진 환경강사들이 탐사의 진행과 체험교육, 안내의 역할을 맡았다. 탐사단은 학생 4인과 환경강사 1인 등 5명씩 6개 모둠을 편성하였다. 탐사단장은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인 내가 맡고, 총괄진행은 사무국장이 맡았다.

첫째 날 오전엔 동문재래시장에 들러 재래시장문화탐사를 진행하였다. 맛집 체험조사활동을 펼쳤다. 점심은 선흘마을에서 칼국수 만들어 먹기 체험을 하였다. 오후에는 선흘동백동산을 걸으며 곶자왈 생태관찰학습을 하였다. 곶자왈은 돌과 숲이 어우러진 제주의 독특한 생태계인데, 특히 선흘곶자왈은 습지가 많은 특별한 곳이다. 천연동굴지질탐사도 수행하였다. 원래 거문오름계 동굴인 만장굴을 가기로 하였으나 며칠전 낙석문제로 폐쇄가 되었다. 그래서 삼달이 동굴군에 속하는 미천굴로 대체하였다. 동굴 안팎의 온도, 용암동굴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첫날 저녁에는 초록만남워크숍을 진행하였다. 각자 소개도 모둠별로 이름과 구호를 정하여 발표하였다. 모둠 이름은 새벽이술, 내일의 풀꿈, 세잎클로버, 네잎클로버, 수리남, 파이브G로 정해졌다.

둘째날 오전엔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홍보체험시설인 CFI에너지미래관 체험견학을 하였다, CFI는 Carbon Free Island의 약자이다. 재생에너지의 중요성과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배울수 있었다. 이어 보슬비가 내리는 상황이었으나 상산일출봉 자연경관탐사를 위한 산행을 계획대로 진행하였다. 성산일출봉은 다른 오름과 달리 수성화산체이다. 오후에는 서귀포시로 이동하여 이중섭거리문화탐사를 진행하였다. 미술관에 들러 이중섭 화가의 그림세계를 살펴보았다. 자유시간을 주어 이중섭거리와 올레시장에서 슬기로운 쇼핑생활을 체험하게 하였다. 둘째날 저녁에는 한마음워크숍를 개최하였다. 모둠별로 청소년환경리더 공익광고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꽤 볼만한 발표회가 되었다.

셋째날 오전에 용머리해안 지질탐사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기상문제로 출입이 통제되었다, 알뜨르비행장 역사탐사를 먼저 진행하였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탐방지이다, 일제가 중일전쟁을 치르기 위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관제탑과 지하벙커, 격납고를 둘러보며 평화토론을 펼쳤다. 한 친구는 ‘평화는 꽃 같다. 꽃도 누군가가 방해하면 필수 없는 것처럼 평화도 누군가가 방해하면 유지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용머리해안은 주변부 탐사로 대체하였다.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탐방 불가능한 상황을 직접 겪으며 기후변화를 실감했다고 자족할 수 밖에... 오후에는 하얀 모래와 파란 바다가 어우러진 금능해변 경관탐사를 진행하였다. 해변을 배경으로 멋진 점프샷을 남기는 것이 마지막 미션이었다.

‘2023 희망그린청소년 제주도탐사’ 미천굴 탐방.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탐사단 전원은 12개의 탐사미션과 2개의 특별미션을 수행하며 각자 탐사결과를 기록지에 기록하고, 모둠장은 SNS 소통방을 통해 전체 탐사단원과 공유하였다. 특별미션은 ‘친환경 공동 생활 실천하기’와 ‘환경리더 4행시 짓기’였다. 4행시 속에 청소년 환경리더들의 생각과 결의가 담겨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경이로운, 리더들, 더더욱 힘냅시다’. ‘환상적인 지구를 위해, 경쟁하지 말고 함께 가자구요. 리더가 되어 나아간다면, 더 많은 환경인식이 찾아옵니다.’. ‘환경은 생명이다. 경이로운 자연을 존중하는, 리더들이 있어, 더욱더 지구는 잘 보전될 것이다.’ 

한 친구는 ‘처음에는 재미있게 놀고 올 생각이었는데, 막상 제주도에 와서 신비한 자연생태계를 직접 관찰해보니 환경의 소중함과 청소년 환경리더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건강한 지구를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환경리더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의 청소년탐사단은 환경의식과 실천의지를 고취하고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며 환경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훈련을 훌륭하게 완수하고 돌아왔다. 풀꿈환경재단은 2월 말까지 단원들의 탐사체험기를 취합하고, 3월 중 후속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청소년 환경리더들과 함께 지속적인 체험교육과 실천활동을 전개하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청소년들과의 국제적 교류활동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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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3-02-20 01:31:05
결론: 그냥 제주도에서 존나게 놀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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