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⑬] 우리는 지구환경지킴이 입니다
[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⑬] 우리는 지구환경지킴이 입니다
김두연 지구환경지킴이…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2.2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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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지킴이들의 작품. 사진=김두연/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김두연 지구환경지킴이] 지구환경지킴이는 2020년 충청북도청주교육지원청 행복나눔학부모아카데미에서 환경교육을 받은 10여 명의 학부모가 교육을 마친 후 동아리로 시작한 비영리단체입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청주시라는 테두리 안에 있지만 각자 다른 동네에 사는 우리가 만나 이제는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지구환경을 지키는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관심으로 환경교육을 받게 된 우리는 교육을 받으며 교육 이전처럼 살 수 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만나는 쓰레기 같은 현실에 좌절하고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만나면 손바느질로 천마스크 만들며 어려워하던 일, 청주의 자연생태를 만나며 감사하던 일을 추억 삼아 기운을 냅니다.

지구환경지킴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우리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주변에서 늘만나는 이웃들입니다. 불편한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행동하기 어려워하는 사람, 아직 잘 몰라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 알고 나서 행동하다가 변화를 느낄 수 없어 포기한 사람, 알지만 귀찮아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 우리 같은 하나의 점들이 모여 점선이 되고, 선이 되고 네트워크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지구환경지킴이가 되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들의 활동은 우리끼리만 한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온사이드 제로웨이스트샵에서 천연화장품만들기, 청주새활용시민센터에서 주최한 청주자원순환한마당&쓰줄활동발표대회참석하기, 한살림과 함께한 환경영화 상영회, 율봉공원·무심천 생태교육, 다양한 형태의 플로깅, 인류세 등 독서 모임을 하며 우리는 성장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만난 우리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만났고, 코로나가 극심할 때는 만나지 못하고 줌으로 독서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얼굴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지구환경지킴이들의 활동모습. 사진=김두연/굿모닝충청

우리의 작은 성과는 각자의 변화, 가정의 변화, 내 주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내가 행동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습니다. 내가 변화하니 자녀가 분리배출을 자연스럽게 잘하게 됩니다. 우리 회원 중의 한 명은 자녀의 학교에 지구환경지킴이 동아리를 설립하였고, 한 명은 시의원이 되어 우리의 목소리를 확성기에 대고 이야기합니다. 또 누군가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색깔로 지구를 지킵니다. 우리는 비록 작은 단체이나 우리 같은 단체가 끝없이 생겨 모두가 지구환경지킴이가 된다면 다음 세대에게 덜 미안하지 않을까요?

프랑스아 플라스의 ‘마지막 거인’의 한 대목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예기치 못한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팔 소리와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여섯 마리의 송아지가 끄는 마차에 실려 다가오는, 아름답고 숭고한 거인 안탈라의 머리가 보였습니다. 나는 갑자기 온갖 소란 속에서 분노와 공포와 고통에 사로잡혀 침묵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깊이를 모를 심연의 슬픔 그 밑바닥에서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 너무나도 익숙한 그 목소리가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
탐욕으로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는 인간들에게 멈추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를 애절하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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