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이것이 진짜 배신의 정치다
[청년광장] 이것이 진짜 배신의 정치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3.02 11:3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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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27일에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당초 예상과 달리 가까스로 부결되는 일이 벌어졌다. 찬성 139, 반대 138표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의석 수보다 31표나 반대표가 적게 나온 것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 숫자까지 고려하면 이탈표는 최소 31, 최대 37표로 예상된다. 이렇게 반란표를 던진 내부의 배신자들은 역시 소위 비명계라 불리는 수박들이었다.

이 수박들의 배신은 이전부터 복선이 있었다. 이낙연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당의 길이란 모임이 뜬금없이 김종인을 초빙해 강연을 진행한 게 그 시초였다. 그 때 김종인은 당과 대표를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조언을 한 바 있었다. 이후에는 그 비명계 인사들이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한다는 등 소리를 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거취 혹은 차기 총선 공천권 문제 등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자 이 수박들은 곧바로 배신을 한 것이다. 지금 와서 보면 왜 180석이나 되는 의석을 받고도 그리도 무기력하고 오합지졸이었는지 이해가 된다. 이렇게 무능하고 의리도 없으며 오로지 자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자들이 3040명씩이나 들어차 있었으니 어찌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었겠는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 청원. 3월 1일 밤 8시를 기준으로 동의율이 벌써 35%에 달했다.

이 수박들의 배신이 드러난 직후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바로 그 날 올라왔는데 필자가 이 기사를 쓰는 31일 저녁 8시를 기준으로 동의 인원이 벌써 17,513명이 되었고 동의율은 35%를 기록했다. 226일에 청원 개시 열흘 만에 100%를 채운 박지현 출당건의안과 비슷한 속도다.

하지만 이 의리도 없고 염치도 없는 수박들은 성난 당원들의 민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언론에 나와서 신나게 내부 총질을 일삼았다. 이 상황에서 비명계란 사람들은 이 대표와 지도부가 상황을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지금 이 자들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것도 모자라 석유를 한 드럼 끼얹고 있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

비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대표를 향한 협박을 보도한 기사
비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대표를 향한 협박을 보도한 기사

비명계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다음 날인 228일 당내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공개 행보를 자제했다.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 민주당의 길은 이날 오후로 예정했던 집담회를 취소했다. 하지만 비명계 내부에서는 경고성 발언이 쏟아졌다. 비명계 핵심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당분간은 이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의원도 지금부터 이 대표가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가 앞으로 이 대표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 바짝 엎드리지 않으면 다음에 국회로 넘어올 이재명 체포동의안은 무조건 가결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지금 어디서 협박질인가? 같은 당 동료 의원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을 저지르고도 뭘 잘 했다고 협박을 하느냐는 말이다. 그렇게 당당하면 왜 자기 이름도 공개하지 못하고 익명의 그늘에 숨어 있는가? “바짝 엎드리지 않으면 다음 체포동의안은 무조건 가결될 것이라고? 그러고도 당신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인가?

한마디로 이재명 대표에게서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뺏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봐야 한다. 지금 사상 초유의 현직 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라는 이 엄중한 사태에서 제 잇속만 챙기는 자들이 과연 동지라고 할 수 있을까? 당신들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과 언론들은 신나게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을 조장하는 발언과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비명계 대표 인사인 이원욱 의원의 변명.
비명계 대표 인사인 이원욱 의원의 변명.

비명계 의원들 중 대표 인사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은 표결 선포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과 이재명 패권 지도부의 행태에 대한 불신임 이런 거겠죠, 경고. 지도부가 '많아봤자 10표 이내다' 이랬으니까 저희도 그런 줄 알았지.”라고 말한 후 혹시 비명계의 조직적인 투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걸 어떻게 조직해요? 알음알음으로 이거 찍자, 이런 것도 아니고 그런 것도 없었어요.”라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은 거짓말이었음이 바로 다음 날 김남국 의원의 폭로로 밝혀졌다. 김남국 의원은 표결 하루 이틀 전부터 조직적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돌리면서 가결과 부결, 무효 이런 어떤 조직적인 표를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을 했다.”고 했다. , 이 수박들의 배신은 이미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는 뜻이다. 앞에서는 자신들도 마치 체포동의안 부결에 힘을 보탤 것처럼 떠들어놓고 뒤에서는 이 따위 배신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

수박들의 배신이 사전 계획된 것이었음을 폭로한 김남국 의원의 페이스북.
수박들의 배신이 사전 계획된 것이었음을 폭로한 김남국 의원의 페이스북.

이원욱 의원은 방탄 민주당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 최근에 과거에 한 일 다 그렇지, 이상민 탄핵 이런 것들. 이재명의 방탄을 위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자꾸 그렇게 점점 강성으로 가는 거잖아요.”라고 했는데 방탄은 무슨 얼어죽을 방탄인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방탄이 세상에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당신들이 뭔가를 단단이 착각하고 있나본데 이재명 대표를 대표로 추대한 건 국민들이다.

김남국 의원 또한 특정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생각만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뽑은 당 대표를 "내려오라"라고 요구를 하면서 그것을 마치 체포 동의안 가결과 부결과 결부지어서 이렇게 거래를 하려고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매우 비민주적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말이 백 번 천 번 옳다.

이재명 대표는 명백히 전당대회에서 77.77%란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되었다. 이재명 대표를 인천광역시 계양구 을 선거구에 출마하도록 한 것도 다 국민의 청원과 추대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었고 거기서 55.24% 득표율로 당선된 것 또한 국민의 뜻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방탄 출마 따위 용어가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정말 이재명 대표가 자기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만만한인천 계양구 을에 방탄 출마를 했다면 계양구 주민들이 당시 상대 후보였던 윤형선을 찍어서 이 대표를 떨어뜨렸을 것이다. 아무리 인천 계양구 을이 민주당 텃밭이라 해도 호남처럼 막대기만 꽂는다고 당선되는 곳인 줄 아는가?

이것이 진짜 배신의 정치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무능하고 욕심만 많으며 의리조차 없는 이 수박들은 더 이상 동지라고 인식해서도 한 식구라고 인식해서도 안 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 한 사람이 이 3040명의 수박들보다 훨씬 더 낫다.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덩치만 큰 바보였던 건 이 3040명의 수박들 때문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여기서 절대 수박들에게 무릎을 꿇고 타협하면 안 된다. 한 번 그들과 타협을 하면 그들은 계속해서 다른 걸 더 요구할 사람들이다.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과감하게 칼을 뽑아 숙청해야 한다. 지금 하는 꼴을 보니 민주당에 수박들이 득시글거리는 한 180석이 아니라 200석을 줘도 개판이 될 것 같다. 오합지졸 100만 대군보다 소수정예 10만 군사가 훨씬 더 낫다.

의석 숫자가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숙청은 꼭 필요하다.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138명의 의원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이들 중에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인사가 있다면 복당을 허가해주어야 한다. 이들이 바로 진짜 더불어민주당이 알뜰살뜰히 챙겨야 할 진짜 동료들이다. 그리고 내부에서 반란표를 던진 이 수박들은 껍데기만 더불어민주당일 뿐 속살은 지금 윤석열 검찰 정권과 내통한 자들이다

지금 수박들이 다 나가고 나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더욱 건강한 개혁 정당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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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3-03-03 16:43:10
민주당의 내분 어찌하자는 것인가?
야당이라 할지라도 제1당인 민주당이 똘똘 뭉쳐 밀고 나아가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결국 꼬리 내리고 말 터인데 민주당은 자멸을 자처한 듯 내분에 휩싸여 있으니 민주당만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심정을 이해하고는 있냐? 는 것이다.

똥파리 척결 2023-03-02 15:04:33
아직 봄이 오기 전인데 밑에 똥파리 둘이가 보이네. 느그 낙엽이 데리고 사라져라. 씨발.

박국장 2023-03-02 12:41:01
이따구 뇌피셜로 이낙연 제명. Ok Go Go. 그러면서 증거넘치는 검찰 기소 비난.
자기 목에 칼 긋는 바보 인증하는거지 모.

찢빠꺼져좀 2023-03-02 12:19:42
ㅋㅋ그렇게되면 통진당 시즌2 되서 지지층 다 쪼그라들텐데 좋기도 하겠다ㅋㅋㅋ무슨 언론사가 일베용어를 자연스럽게 쓰네 니들이 수박거리는거 일베들이 광주운동 희생자 비꼬는거에서 따온말인거 알면서 쓰는거잖아 하긴 이재명도 지입으로 일베회원이었다고 입털고 다녔는데 추종자들이 일베용어 쓰는것쯤이야 놀랄 것도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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