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대한민국 교육 민낯"
김지철 충남교육감 "대한민국 교육 민낯"
교육청 3월 월례회서 영화 '다음 소희' 등 언급하며 "속상하고 부끄러워"
정호승 시인 '봄길' 낭송하며 "여러분이 봄길" 격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3.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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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일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3월 월례회에서 영화 ‘다음 소회’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일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영화 ‘다음 소희’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3월을 시작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일 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영화 ‘다음 소희’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3월을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월례회에서 “요즘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이 영화는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생의 문제를 다뤘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지만 부끄러운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글로리와 관련해선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다. 초등학생 때 당한 것일수록 평생 영혼을 망가트리고 복수에 불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김 교육감은 “두 작품 모두 대한민국 학교의 어두운 면을 그려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항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충남교육 행정과 정책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참담할 정도로 안타깝고 속상하고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작품들이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이유는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은 직설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충남을 포함한 대한민국 학교들이 반드시 개선하고 혁신해야 할 다른 문제들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면서 오는 20일과 21일 내포신도시 한 영화관에서 다음 소희를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최대한 많은 공직자들이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또 “희망과 새로운 시작의 자리인 월례회에서 무거운 말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인생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오랫동안 주는지 알지 않냐? 국별, 부서별 벽을 뛰어넘어 협업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며 새 학기를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저 역시 여러분을 믿고 공감하고 응원하며 언제나 지지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으로 김 교육감은 “이제 곧 물이 담뿍 오른 꽃나무들이 꽃망울을 터뜨릴 것이다. 봄은 생명과 희망을 상징한다”며 “각자의 주인공인 여러분도 본인만의 아름다운 활력과 희망을 일에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과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읊조리기 시작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고 낭송한 김 교육감은 “여러분이 그 봄길이십니다”라며 인사말을 마쳤고, 참석한 공직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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