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⑭] '용기내어 용기내자'
[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⑭] '용기내어 용기내자'
백혜원 쓰레기줄이기 퍼실리데이터…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3.0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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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와 반찬통을 직접 가지고 가서 음식을 포장해 온 모습. 사진=백혜원/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백혜원 쓰레기줄이기 퍼실리데이터] 청주새활용시민센터와 인연을 맺기 전에 청주충북환경연합의 풀꿈강사로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환경 수업도 하면서,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 대상의 인지·건강체조도 하는 강사였다.

그러던 중 2020년 12월에 청주새활용시민센터에서 주관하는 ‘청주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의 시민생활실험단(리빙랩)에 참가하게 됐다. 

평소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던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여러 자료도 찾아보며 나름 올바른 방법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을 적극적으로 하며 나 혼자만의 실천에서 끝나지 않고 점차 자연스럽게 지인들에게도 알려주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의 시민생활실험단(리빙랩)에 동참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도 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매우 중요함을 실감하게 되면서 나 스스로도 더욱 올바른 방법으로 적극적인 실천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아나바다운동’(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의 의미를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게 되었다.

청주시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쓰레기 수거 방법이 모색되면서, 우선적으로 공동주택(아파트)에서 투명패트 분리배출이 적극적으로 홍보되었는데, 그 시점에 거슬리는 점이 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안내 현수막이 공동주택(아파트)주민들 대상으로 홍보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활용장에 걸린 현수막에는 ‘분리수거’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내 생각에는 재활용장에 여러 가지 재활용 쓰레기를 내어놓는 주민의 입장에서 ‘분리배출’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야 할 것 같았다.

단지 쓰여 진 단어의 지적이라기보다 단편적인 단어에서부터 시민(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용어사용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현재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환경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으나, 단순히 관심을 보이는 데에 그치지 말고 실제적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폐기 약물 분리 모습. 사진=백혜원/굿머닝충청

환경단체 회원들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운동 중 ‘용기내어 용기내’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운동이며, 한참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 회식이 줄고 일회용 용기(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한 배달이 늘어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별한 음식으로 외식하고 싶어도 귀가 시간이 각기 다른 가족들과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간편한 주문배달음식들은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기기에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집에서 냄비와 반찬통을 직접 가지고 가서 음식을 포장해 온 뒤 귀가 시간이 각기 다른 가족들과 함께 더욱 푸짐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은 점과 플라스틱 용기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더욱 뿌듯함을 느꼈다.

다만 용기 포장이 처음인 음식점에서는 다소 난감해하는 곳도 있었지만, 그런 분위기도 점차 자연스러워지길 기대해보며 음식 포장 시 ‘용기내어 용기내’ 운동이 용기내지 않아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이 되길 바란다.

소시민의 작은 실천이 환경개선의 지름길이 될 것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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