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⑮] 생각의 전환
[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⑮] 생각의 전환
전유진 자원순환리더…청주시 청원 내덕동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3.1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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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동부창고에서 열린 슬로우 패션(slow fashion)마켓 참여 모습. 사진=전유진/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전유진 자원순환리더] 사람들이 대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소모, 소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종이와 옷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교에 입학하고부터 과목마다 과제 리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제출된 리포트는 교수님께서 채점한 후 다시 돌려받았는데 리포트에 사용되는 종이의 소모량은 꽤 많았다. 실험보고서 같은 경우 4장이상이였으며 문제 풀이 과제는 적으면 6장 많으면 8장까지도 나왔다. 특히 한 주제에 대해 조사하여 리포트를 작성하면 10장은 기본적으로 나왔다. 이 외에도 논문이나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 등 많은 종이를 사용하게 되다보니 종이들이 점점 쌓였고 쌓인 종이들은 어느새 두꺼운 공책 한 권 정도는 되어있었다.

수업과 과제 제출에 꼭 필요하여 사용한 것이지만 이렇게 종이의 모든 면도 아닌 한 면만 일회용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아깝고 낭비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종이의 낭비를 줄이려면 어떠한 방안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종이 낭비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면지들을 공책으로 사용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면지 공책으로 수업내용 정리나 과제 메모, 문제 풀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을 하였더니, 종이 낭비도 줄이고 공책 구매비도 절약되어 나에게는 일석이조였다. 또한 이면지는 낱장으로도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종이를 넘기거나 필기할 때 걸림이 없어 사용감이 편했고, 가로로 4등분으로 접으면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는 작은 메모장으로도 사용이 가능했다.

2021년 기준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의류량은 11만8386.3t이며 충북은 3843.2t으로 전국 폐의류 배출량의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에서 배출되는 의류 폐기물량이 3843.2t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배출되는 섬유폐기물에 약 3.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동안 ‘의류쓰레기가 발생이 되어도 얼마나 되겠어!’ 라고 생각한 나의 안일함 깨우쳐주는 결괏값 이였다.

폐의류 발생량 원인으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빠른 유행과 소비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품들은 알바비로 구매하기 때문에 옷의 소재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따져보며 구매하게 되어 나도 모르게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유행에 가담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저렴하게 구매된 옷들은 몇 번 입지 않았어도 늘어나거나 보풀이 많이 발생하여 빠르게 헤지거나 손상되어 버려지게 되었다. 옷 가게에서는 마음에 드는 옷을 구매하여 막상 착용하여도 생각보다도 별로이거나 시간의 지남에 따라 체형의 변화로 인하여 옷의 크기가 맞지 않는 등 구매한 뒤에도 몇 번 입지 않고 버려지는 옷들과 방치되어 버리는 옷들이 점점 쌓였다.

이 옷들을 버리기엔 아깝고 집에 두자니 짐이 되어 참으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 청주 동부창고에서 열린 슬로우 패션(slow fashion)마켓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해당 행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한 옷가지들을 저렴하게 판매, 구매하거나 자신의 옷을 다른 사람 옷과도 교환할 수 있었다.

이면지 공책. 사진=전유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생각을 전환해보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요즘 우리 사회는 불리배출이나 환경보존 활동이 정부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나는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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