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경제 키움 프로젝트] 청년인재, 세종에서 ‘내일 찾기’
“엘지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김정문알로에,고혼진 등
고급 브랜드 제품에 나우코스 기술력 담겨”
특성화고 졸업한 ‘병역특례 직원’ 이동현(24)씨
“다른 화장품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상대적으로 좋은 복리후생과 자유로운 사내문화 등을…”
세종시가 출범한지 10년을 넘어섰다. 인구는 4배 가까이 늘어 40만명을 바라본다. 도시의 기본 인프라도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행정수도’라는 위상에 걸맞는 경제력 확보는 더딘 편이다. 특히, 청년인재들이 세종에서 ‘내일’을 잡고 정착할 만큼 ‘유명세’를 지닌 기업들이 적은 것이 아쉽다. 그러다보니, 세종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수도권 등으로 취업을 위해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굿모닝충청>은 청년인재들이 세종안에서 ‘일자리’를 찾을수 있도록, 다양한 숨은 알짜 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동종업종 회사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 발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어 급성장을 이뤄낸 경우도 종종 본다.
세종에 본사를 둔 나우코스(공동대표 노향선, 김태원)는 ‘그런 사례’에 속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화장품 OEM(주문자위탁생산)과 ODM(제조업자개발)전문기업으로 이 분야 ‘강자’다.
여기서 OEM은 생산자가 주문자의 설계도에 맞춰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방식이고, ODM은 주문자로부터 제품의 생산 위탁을 받은 생산자가 제품을 자체 개발해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나우코스는 자체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관련 업계(화장품, 의약외품 등)에선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사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매일 사용하는 유명 화장품의 내용물이 이 회사 것일 확률도 적지 않다.
실제로 나우코스의 주요 거래처를 보면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보인다. 나우코스 납품처로는 ▲엘지생활건강 ▲김정문 알로에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아모레퍼시픽 등 이름깨나 들어본 화장품 브랜드들이 상당수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이동현(24살, 화학분석기능사)씨는 병역특례요원으로 나우코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0년 2월에 입사한 그는 코로나 팬데믹을 헤쳐나간 나우코스의 저력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화장품 제조기술 등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나우코스에 들어왔었죠. 입사 당시에는 화장품 수요가 급감해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기도 했어요. 하지만, 우리회사는 ‘발빠르게’ 손소독제 등 코로나 관련 의약(외)품 등의 생산을 통해 위기를 넘겼죠. 아니, 오히려 매출에 따른 성과급을 받기도 했으니까 회사의 급성장이 이뤄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나우코스의 매출현황을 보면, 이동현씨의 ‘회사부심’이 자연스럽다고 느껴진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 각각 477억원과 427억원을 기록해 2017년대비 171억원(166%)이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에 직원수는 55명(143%)이 늘었다. 같은 업계 기업들이 매출 감소와 고용축소 등을 경험하던 상황을 고려하면, 나우코스의 ‘역주행’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동현씨의 회사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성화고 같은 과를 졸업한 친구들이 다른 화장품 회사에 많이 다니거든요. 그런데, 군복무 끝낸 친구들보다 병역특례직원인 제가 월급을 더 많이 받아요. 또, 적지 않은 인센티브도 종종 가져갑니다. 친구들이 부러워할만큼 괜찮은 복리후생을 누리고 있는 거죠”
최근 입사한 김유진 씨(29살)도 나우코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
“화장품에 관심 있어서 회사에 들어왔는데, 지내면서 근무환경(복지)과 사내문화가 자유롭고 푸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특히, 10년 근속 직원에게는 현금 1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복지 부문도 마음에 듭니다. ㅎㅎ”
‘화학회사’인 나우코스는 특정 자격증 보유자를 대상으로 병역특례직 4명을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 원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나우코스(NOWCOS)는 어떤 회사?
2000년 3월 설립. 세종시 전의면과 소정면에 제1공장과 제2공장을 갖추고 있다. 생산품은 화장품과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등이 있다.
지난 2021년말 기준으로 종업원은 174명에 연매출은 427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유망중소기업과 우량기업에 선정됐다. 또, 2005년에는 중기청 선정 수출유망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세종시 수출기업 대상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고용노동부 청년친화 강소기업을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지 부문 본상 수상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2020년에는 기보지원 우수기업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세종시 기업인 대상을 받는 등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의 모습을 보여왔다.
이후, 나우코스는 자체 기술력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뷰티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ONM (Original Nowcos’s Manufacturing)개발 프로세스를 활용했다. 이는 숙련 전문 인력이 고객사별 철저한 분석을 통해 1사 1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함진호 생산본부장(상무)은 “나우코스는 뛰어난 시장 이해도와 R&D 역량을 바탕으로 뷰티기업과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 · 생산해 납품하는 차별화된 OEM · ODM사업에 강점이 있다”며 “자사 브랜드 개발보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납품 기업들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나우코스는 B2B고객 및 소비자 니즈 파악을 통한 신제형 및 성분 제품을 신속개발하고 , 이를 디지털화된 생산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군으로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헤어&바디, 동물용 의약(외)품,의약(외)품 등 수천여종이 있다.
나우코스 연혁
2000 ㈜나우코스 법인 설립
2003 유망중소기업선정, 우량기업 선정
2005 수출유망기업선정 (중소기업청)
2007 수출유망기업선정 (중소기업청)
2012 무방부제 화장품 개발완료 및 무수화 자외선차단제품 국내최초 개발
2014 세종시 기업인 대상 수상, 식약처 CGMP 적합업소 인증
2015 ISO 9001 취득
2017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2018 고용노동부 청년 친화 강소기업 선정
2019 벤처기업인증 취득
2020 세종시 기업 대상 & 300억 매출의 탑 수상
2021 사랑의 열매 대상 기부부문 희망장 수상
2022 세종 2공장 자동화 라인 증축
주요 복지 제도
: 장기 근속자 포상 : 10년 근속 시, 약 일천만원 상당 가족해외여행상품권 증정
: 동기 부여: 사원 휴양 시설 이용
: 동기 부여 : 생일 / 명절 시 상여금 지급
: 생활 지원 : 세종공장 구내식당 운영, 기숙사 제공, 경조사 지원 등
[청년인재, 세종에서 ‘내일 찾기’] 시리즈는 세종테크노파크의 협찬과 함께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