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경제 키움 프로젝트] 청년인재, 세종에서 ‘내일 찾기’
변하진 학생(고려대세종)
“교내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현장에서 이해,
세종의 우수 기업과 연결고리 만드는 일…
후배와 동기들에게 기업탐방 적극 권하죠”
세종시가 출범한지 10년을 넘어섰다. 인구는 4배 가까이 늘어 40만명을 바라본다. 도시의 기본 인프라도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행정수도’ 라는 위상에 걸 맞는 경제력 확보는 더딘 편이다. 특히, 청년인재들이 세종에서 ‘내일’을 잡고 정착할 만큼 ‘유명세’를 지닌 기업들이 적은 것이 아쉽다. 그러다 보니, 세종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수도권 등으로 취업을 위해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굿모닝충청>은 청년인재들이 세종안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숨은 알짜 기업을 소개하고, 지역청년들의 목소리도 담는다(편집자주)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고려대세종 학생들로 구성된 기업탐방팀 ‘MITP’(make it possible)는 최근 진행된 ‘2022년 희망이음 프로젝트 포상’(산업부 주관)에서 우수후기 부문에서 장관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이 학교 디지털경영전공 선후배(김현준, 변하진, 박서현, 김주희)로 구성된 팀원들은 세종지역 위주로 중소기업들을 방문, 다양한 산업현장 트렌드와 근무환경 등을 파악하는 기회를 가졌다.
기업탐방을 다녀온 학생들은 하나같이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우수 지역기업들에 대해 알게 돼 의미가 컸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바이오켐제약을 다녀온 학생들의 소감은 눈에 띄었다.
변하진 학생은 “관심사인 기업보육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제약 산업군도 이해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관심있는 산업군에서 유망한 산업군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김현준 학생은 “평소 중소기업은 체계적이지 않고 열악한 근무 환경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중소기업도 경쟁력 있고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 기업이라면 취업하고 싶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박서현 학생은 “세종이 살기에도 좋지만 취업하기에도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제약회사도 생소 했었는데 일 하는 모습과 약이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보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탐방후기를 적었다.
이 밖에 김주희 학생은 “(세종인근인)대전에 살면서 세종 지역 취업은 저에게 큰 가능성 중 하나였고, 일학년으로서 기업 탐방은 미래를 위해(진로결정에)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올해 일반대학원(디지털경영학과)에 진학한 변하진 학생과의 기업탐방 체험후일담 내용이다.
- 몇개 기업을 탐방했는지
4개 기업을 다녀왔습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회사를 가서 봤는데, 각각 기업 형태에 따른 특징을 파악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 기업탐방 전과 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세종시에서 4년간 살았는데도 중소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중소기업 탐방을 통해 세종시에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고, 인지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후배들이나 다른 학생들에게 기업탐방을 권하는지
기업탐방은 무조건 권하고 싶고, 실제로 권하고 있습니다. 교내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현장에서이해할 수 있고, 세종시 내 우수한 기업과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변 학우들에게 한 번 이상은 가야 한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 세종 중소기업에 지역 청년들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세종 기업'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산학협력'과 같은 학생이 얻을 수 있는 경험을 강조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건 산업에서 필요한 실무 경험이고, 실제 학우들도 실무경험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생의 니즈를 세종지역 기업과 연결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 고려대세종 졸업생들의 경우, 수도권 기업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아는데..이 같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수도권보다 '세종시' 내에서 경험을 얻을 기회가 많다는 걸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도권에 비해 세종에는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하기위해)상대적으로 적은 경쟁자가 있을 뿐 더러, 훌륭한 지도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같은 장점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세종지역 기업에 취직하는 사례가 나와야 합니다. 더불어, 세종의 (구직에)환경 요소와 우수 사례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세종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인재, 세종에서 ‘내일 찾기’] 시리즈는 세종테크노파크의 협찬과 함께 진행됩니다.